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언론·시민단체들이 성명과 논평을 발표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보수성향의 단체인 선진화개혁추진회의도 애도 논평을 냈다.

   
  ▲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공동취재단  
 
선진화개혁추진회의는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노 전 대통령이 최근의 검찰수사 등 심경의 압박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투신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선개추는 "노 전대통령은 국회의원시절부터 우리나라 민주화의 선봉에 가장 앞장서 왔고, 대통령 재임 기간 중에도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실현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다"며 "그러나 이런 노 전대통령 자신의 대통령 재임결과가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 현상대한 실망과 분노를 못이긴 것"이라고 했다.

선개추는 특히 "전직 대통령이 재임중 부정.부패에 연루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에 대한 사회적 비난 여론이 봇물을 이루고, 그 기세를 더해 검찰이 실적 올리기식 수사방법과 언론플레이가 동원된 것 등은 이번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서 또 다른 사회문제로 자리 잡았다"며 검찰의 실적 올리기식 수사와 언론플레이를 문제삼기도 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도 성명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국민과 함께 깊이 애도한다"며 "고인이 민주화운동과 정치개혁, 언론개혁에 기여한 대통령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서거가 더욱 안타깝다"고 했다.

민언련 또한 "고인의 서거는 이명박 정권의 정치보복에 죽음으로 항의한 것이라는 점에서 애통함을 금할 수 없다"며 "국민들은 고인이 지역주의에 맞서고, 권위주의를 타파했으며, 수구족벌신문과 싸운 최초의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23일 민언련 메인 홈페이지  
 
   
  ▲ 23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홈페이지 메인화면  
 
경제정의실천연합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갑작스런 서거에 너무도 큰 충격과 안타까움, 깊은 슬픔을 금할 길 없다"고 개탄했다. 경실련은 "노 전대통령은 일부 허물에도 시민들의 가슴에 영원히 인권과 민주주의, 정치개혁을 이루려는 대통령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참여연대도 성명을 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엄혹했던 군사독재 시절 인권변호사로 민주화운동에 앞장섰고, 약자의 편에 서서 인권 수호를 위해 헌신했다"며 "정치에 입문해서는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지역주의에 맞서 싸웠으며, 대통령 재임시절 정치개혁과 오랜 시간 한국사회를 짓눌러왔던 권위주의를 타파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국민들은 고인이 생전에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정치발전을 위해 헌신했던 대통령으로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라며 "삼가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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