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 대표 김아무개씨가 회삿돈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김강욱 부장검사)는 10일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특경가법상 횡령 및 배임)로 코스닥 등록사인 IC코퍼레이션과 코아정보시스템의 실소유주 윤아무개씨를 구속기소하며 김씨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2006년 11월 디시인사이드가 IC코퍼레이션을 인수한 뒤 유상증자 등을 통해 500억 원을 모으는 과정에서 187억 원을 횡령했고, 김씨도 이 과정에서 70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IC코퍼레이션 전 대표 김아무개씨와 전 이사 석아무개씨도 수백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명 수배됐다.
이들은 100억 원 대의 사채 자금을 동원해 디시인사이드의 최대주주 지분을 확보한 뒤 디시인사이드 자금으로 코스닥 상장 건설업체인 IC코퍼레이션을 인수하고, 다시 IC코퍼레이션 자금 등으로 IT업체인 코아정보시스템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500억 원가량의 자금을 조성한 뒤 다른 법인에 대한 출자, 대여, 물품공급 계약 명목으로 돈을 빼돌렸다고 검찰은 밝혔다.
지난 1999년 10월 디지털 카메라 정보제공 사이트로 시작한 디시인사이드는 현재 1일 방문자 80만 명이 넘는 국내 최대의 UCC 커뮤니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