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 노동조합은 11일 '회사가 노조탄압으로 정규직 직원들을 거리로 내몰고 빈자리를 인턴사원을 메우려고 한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인천일보 노조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회사가 지난 10일 인턴사원을 채용하겠다는 공고를 낸 것은 "불법해고와 징계, 회사 조직 통폐합 등 부당 인사전보를 자행해 정규직 직원들을 내쫓아 생긴 빈자리를 시민의 혈세로 메우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천일보 노조는 "특히 인턴사원 모집은 정규직 조합원들을 내몰고 비정규직 비조합원으로 회사를 재편하겠다는 꼼수임이 명백하다"며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어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징계 협박해 사표를 쓰게 한 일련의 작태들은 노동조합을 말살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됐음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인천일보는 최근 노조와 협의 없이 단협 폐지를 통보하고 전·현직 노조간부 3명 해고, 조합원 14명 등을 징계하는 등 심각한 노사갈등을 겪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2008년 8월부터 회사를 떠난 직원들이 40여 명이 넘어 현재 인천일보 전 직원 수는 100여 명 안팎으로 줄어들었다.

인천일보는 지난 10일 채용공고를 내어 16일까지 편집국(편집 취재 전산), 경영지원(총무 경리 윤전), 영업본부(관리 디자인 광고 출판) 인턴사원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