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에 이어 정두언 의원이 8일 포털 다음 아고라에 글을 남겨 누리꾼들의 찬반 논쟁이 증폭되고 있다.

정두언 의원은 이날 아고라에 <우리는 왜 소통이 안되는가?> 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서로 남 탓만 하지 말고 각자 솔직하게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다. 이글은 그런 뜻에서 내놓는 발제"라고 밝혔다. 국민소통위원장으로 선임된 정 의원은 인터넷에서 현안 쟁점을 두고 누리꾼과 토론을 벌이자는 취지로 글을 올렸다.

   
  ▲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 ⓒ연합뉴스  
 
정 의원이 글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6만여 건의 클릭수와 30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또 민주노동당 미디어홍보팀은 <국민소통위원장님은 뉴타운 세입자와 먼저 소통하십시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한나라당 국민소통위원장'의 '소통'은 과연 누구를 위한 소통"이냐며 정면 반박하기도 해 토론을 달궜다. 또 한나라당은 지난 6일 국민소통위원을 위촉해 인터넷 토론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주목할 점은 '국민소통위원회'를 발족하며 '국민과의 소통'에 나선 한나라당이 얼마나 누리꾼들의 호응을 얻을지다. 또 '국민과의 소통' 결과가 얼마나 법안에 반영되는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현재(오후 6시) 양쪽 글에 대해 누리꾼들은 정 의원엔 찬성 200여 건, 반대 5000여 건, 민노당엔 찬성 1700여 건, 반대 30여 건으로 호응했다. 앞서 진성호 의원도 이날 오후 반대 2만4000여 건, 찬성 700여 건이라는 '성적표'를 얻은 바 있어 '판정패'를 당했다.

이에 대해 정두언 의원은 이날 기자와 만나 네티즌들의 반대 댓글에 대해 묻자 "예상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동의를 얻지 못한 'MB 법안' 처리에 대해선 "국민투표가 아니다"고 선을 그은 뒤 선출된 의원들의 대표성을 강조했다. 누리꾼들과의 소통이 향후 법안을 수정하는데 반영되는지 묻자 "필요하면 한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많은 인터넷 누리꾼들이)이해하려고 노력 안 한다. 그 자세가 안타까운 것"이라며 "인터넷 상에서 작은 것부터 하겠다. 관심 가져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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