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생방송 시사투나잇> <미디어포커스> 폐지 등 프로그램 개편안와 팀제 폐지·탐사보도팀 해체를 뼈대로 한 조직개편안,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 감사결과 보고 및 의결이 예상됐던 KBS 임시이사회가 15일 아무 것도 보고되지 않은 채 끝났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3층 1회의실에서 열린 KBS 임시이사회에서 편성본부장과 인적자원센터장 등 간부들은 당초 상정됐던 라디오개편안을 비롯해 프로그램편성안과 조직개편안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 유재천 KBS 이사장(사진 오른쪽). 이치열 기자  
 
KBS 조직·프로그램 개편안 보고안돼
일부 본부장들 "기본방향만이라도 보고할까요?" 이사들 "그러려면 하지마라"

경영진은 그럼에도 "안이 성안되지 않았으나 기본방향은 만들어져있으니 간담회 형식으로라도 말씀 드리겠다"고 했으나 대다수 이사들이 "그런 식의 보고는 하지마라" "확정되면 하라"고 밝혀 아무런 논의도 하지 못한채 이사회가 마무리됐다.

유재천 이사장은 "개편안이 성안되지 않아 논의되지 않고 끝났다"고 밝혔다.

한편, 라디오개편안과 함께 상정된 일부 지방의 송신소(중계소) 폐소 건만 이날 이사회에서 의결됐다.

이사들은 다음 이사회는 빠르면 오는 22일 다시 개최하기로 했으나 23일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KBS 확인감사가 예정돼있어 개최가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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