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순 KBS 사장의 보복성 사원인사에 이어진 KBS 감사팀의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 소속 사원들에 대한 조사가 노골화하자 사원행동이 오히려 지난달 8일 경찰난입을 방치하거나 요청한 행위에 대해 감사를 요청하기로 하는등 정면대응에 나섰다.

지난 24∼26일 감사팀으로부터 감사실로 조사받으러 오라고 통보받은 기자·PD·아나운서·행정직 등 사원 10여 명은 26일 모여 대응책을 논의한 결과 오는 29일 낮 12시에 기자회견을 열어 보복징계에 나선 감사팀에 한 입장을 발표하기로 결정했다.

무더기 출두 요구 받은 KBS 사원행동 사원들, 8·8 경찰 난입 사건 감사요구하기로

   
  ▲ 지난 18일 낮 12시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 소속 사원들이 서울 여의도 KBS 본관 2층 민주광장에 모여 전날 밤 이병순 사장이 기습적으로 한 보복성 인사에 대해 규탄 기자회견을 벌였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8월8일 정연주 사장 해임요구안 제청을 결정한 KBS 이사회(회장 유재천)가 사복경찰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3층으로 끌어들여 당일 이사회 개최를 저지하려던 사원들을 짓밟고 끌어내는 등 폭행한 행위와 관련해 감사팀에 특별감사를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또한 이들 대부분은 감사팀의 출두 요청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까지 감사팀의 출두요구를 받은 사원은 20명에 이르며, 이 중 1명(아나운서)만 조사를 받았다. 감사팀은 이들에게 지난 24∼26일 전화를 걸어 "몇가지 확인할 게 있으니 오늘 올 수 있느냐"고 말했다고 해당 사원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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