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3월부터 한국일보에 칼럼을 기고해온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지난달 30일자로 필진에서 물러났다. 한국일보 수요일자 칼럼은 김영명 한림대 정치행정학과 교수가 새롭게 맡게 됐고, 강 교수는 지난 5월18일부터 한겨레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강 교수가 신문사를 바꿔 칼럼을 기고하게 된 배경에 작은 해프닝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애초 한국일보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해온 강 교수가 한국일보에 알리지 않은 채 한겨레의 필진으로도 참여하게 된 사실이 알려지자 한국일보 쪽에서 강 교수에게 강한 유감을 표시한 것이다.

한국일보의 편집국 간부는 "한두 차례 기고하는 형식이라면 몰라도, 아예 고정필진으로 참여하는 것은 언론 상도의에 맞지 않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고, 강 교수도 이에 대해 미안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결국 5년 동안 한국일보에 칼럼을 써온 강 교수는 한국일보 필진에서 하차하고, 한겨레를 통해 새롭게 독자들과 만나게 됐다. 한편 한겨레 쪽에서는 이 일에 대해 "말할 게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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