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0여 개 시민·언론·정치단체들로 구성된 ‘방송장악·네티즌탄압저지범국민행동’(상임운영위원장 성유보)이 감사원의 KBS 감사결과를 비롯해 잇따르고 있는 정권의 방송장악 시도에 맞서 총력 저지에 나섰다.

범국민행동은 5일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대해 졸속·정치감사라고 비판하며 원천무효를 선언하고 6일부터 8일까지 집중적인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범국민행동은 이 기간을 ‘이명박 정권의 KBS 장악저지를 위한 집중행동’ 기간으로 정하고 6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방송통신위원회 앞 ‘방송장악, 네티즌 탄압 중단 촉구 목회자 100인 선언’을 시작으로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이어 오후 1시엔 ‘방송장악 청부 감사원 규탄 긴급기자회견’(KBS 앞)을, 저녁 6시30분엔 ‘KBS 사수 및 방송장악 규탄을 위한 촛불문화제’를 연다. 7일엔 ‘KBS 장악저지를 위한 촛불문화제’를, 8일 오전 9시엔 ‘방송장악 들러리 KBS 이사회 중단촉구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저녁 7시엔 촛불문화제(KBS 앞)를 개최한다. 범국민행동은 지난 4일부터 서울 목동 방송회관 9층에 사무실을 마련해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가 사라질 때까지 계속 투쟁을 전개하기로 결정해 ‘이명박 대 언론’의 싸움은 장기전이 될 전망이다.

고차원 범국민행동 사무국장은 “현 정권의 방송장악을 국가폭력적 상황으로 보고 국민이 그동안 싸워서 얻어낸 민주적 성과물인 방송을 하루아침에 물거품으로 만들겠다는 시도를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며 “언론장악 음모를 포기할 때까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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