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권상 본상 수상자에 비정규직 문제를 지속적으로 보도해온 여정민 프레시안 기자가 선정됐다.

언론인권센터(이사장 이장희)는 1월31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6회 언론인권상 시상식에서 비정규직 노동자의 인권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여 기자에게 언론인권상을 수여했다.

여 기자는 지난 2006년부터 노동분야를 담당해 오면서 KTX ·새마을호 승무원 문제, 이랜드 비정규직 대량해고 사태 등을 지속적으로 보도해 비정규직 문제를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하는 중요한 사회·인권문제로 부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 언론인권센터(이사장 이장희 교수)가 수여하는 제 6회 언론인권상 시상식에서 기념촬영 중인 수상자들과 센터 관계자들. (앞줄 왼쪽에서 세번째부터 다섯번째-특별상 서울신문"충격 아동성범죄, 울고 있는 아이들"/여섯번째-본상 프레시안 여정민 기자 "이랜드 사태"/일곱번째-SBS강범식PD-그것이 알고싶다-잊혀진 60년, 현해탄을 건너 온 아내들) 이치열 기자truth710@  
 
그는 이날 수상소감에서 “저는 상을 받지만 정작 제가 상을 받도록 해주신 분들은 아직도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길에서 싸우고 있다”며 “앞으로도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보도하겠다”고 밝혔다.

언론인권상 특별상은 일본인 아내들의 인권문제를 조명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잊혀진 60년, 현해탄을 건너온 아내들 편)의 강범석 PD와 연재기획으로 아동·청소년 성범죄 문제와 그 대안을 제시한 서울신문 박지윤·유지혜·김효섭 기자에게 돌아갔다.

강 PD는 “부족한 사람에게 상을 주신 것 같다. 앞으로 더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신 분들과 인권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라는 뜻으로 알고 과분한 상을 받겠다”고 밝혔다. 유지혜 서울신문 기자는 “편집국 안에서도 청소년 성매매에 대해 일부 비행청소년의 문제라고 치부하는 의식이 많았다”며 “이를 깨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이 과정 속에서 서울신문 편집국의 인권감수성도 한층 높아진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