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기사삭제와 사과를 요구하던 종교단체 JMS 신도들이 편집국 기물을 부수고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14일 오전 JMS 신도 2명이 동아일보 편집국으로 찾아와 최근 중국에서 붙잡힌 총재 정명석(63)씨가 곧 국내로 송환돼 검찰 조사를 받는다는 관련기사는 오보라고 주장하며 기사삭제와 사과를 요구했다.

   
  ▲ 동아일보 1월15일자 5면  
 
이 과정에서 40여 명의 신도들이 유리로 된 자동출입문을 발로 부수고 들어와 의자와 집기를 집어 던지며 거칠게 항의했고, 일부 신도는 현장을 촬영하던 사진부 기자 등을 밀치는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태는 경찰들이 낮 12시30분께 전·의경 1개 중대 100여 명을 투입하면서 마무리됐다. 경찰은 주동자급 7명을 송환해 업무방해와 건조물 침입 혐의로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JMS 신도 40여 명은 11일 오후에도 같은 기사를 게재한 연합뉴스 등 언론사 2곳을 항의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JMS 대표들은 이날 오후 “죄송하다. 100% 잘못했다”며 동아일보에 공식 사과했다.

한편, JMS 평신도비상대책협의회는 “정 총재가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1999년 검찰의 내사를 받자 해외로 도피했다는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며 “그는 1999년 1월과 6월, 2000년 3월, 2001년 2월 조사 절차에 응한 뒤 무혐의 판결을 받고 출국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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