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을 배경으로 해 방영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는 MBC 드라마 <에어시티>(연출 임태우·극본 이선희)가 이번에는 새로운 제작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 5월12일 첫 방송 예정인 MBC <에어시티>.  
 
지난 15일 발행된 MBC 사보 '주간MBC'에 따르면, <에어시티>는 외주사가 기획하고 본사 연출자와 스태프가 제작해 납품하는 기존의 공동제작 방식과 달리 기획·투자·제작·유통·이익분배 등 제작 전반의 모든 권리를 본사와 외주사가 공유하는 '복합형 모델' 방식으로 제작된다.

MBC는 이를 통해 △참여업체의 위험부담 분산 △종전보다 큰 규모의 이익창출 △주도 방송사의 견고한 영향력 유지 △연관 업종과의 네트워크 확장 △콘텐츠의 수명연장 등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MBC에 따르면, 지난해 2월 MBC와 외주제작사인 HB엔터테인먼트, 작가·배우 매니지먼트사인 A-story가 MOU를 체결하고 드라마 제작에 참여하는 모든 업체들이 새로운 시스템에 합의했다.

이번 공동제작 시스템을 기획한 <에어시티> 제작 총감독 고석만 특임이사는 "드라마 제작을 둘러싼 안팎의 환경변화를 보면 이런 방안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며 "적극적인 개방을 통해 끌어들일 것은 끌어들여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고 이사는 "현재 18억 원을 받고 일본 덴츠에 판권을 판매하는 등 제작비 54억 원을 모두 확보한 상태"라며 "앞으로 VOD, 캐릭터, 음반 등 2, 3차 저작물에서 최소한 80억 원의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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