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BC는 UCC(이용자제작콘텐츠) 전략은 ‘킬러(killer) 콘텐츠와 롱테일(long tail) 콘텐츠의 조화’라는 기본전략 위에 서있다. ‘킬러콘텐츠’란 MBC 드라마로 대표되는 이용자 일반에 대해 소구력이 큰 콘텐츠를 말하며, 현재 iMBC 콘텐츠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롱테일 콘텐츠’란 블로그·게시판 등 커뮤니티 기반으로 세분화된 이용자 콘텐츠를 뜻하며, 이 지점이 바로 iMBC의 UCC 전략의 출발점이다.

   
   
 
킬러 콘텐츠를 통해 확보한 1500만 가입자와 280만 유료회원을 자산으로 해서 다양한 롱테일 콘텐츠 생산과 소비를 유도한다는 것, 이것이 iMBC의 UCC 전략이다. 비유하자면 킬러 콘텐츠는 놀이동산의 바이킹처럼 인기있는 놀이기구에 해당되며, 롱테일 콘텐츠는 놀이동산 안의 극장·매점 등 주변 편의시설이라고 볼 수 있다. 즉 킬러콘텐츠를 찾아 온 이용자들에게 롱테일 콘텐츠를 마케팅해 다양한 부가수익을 올리겠다는 것이며, 향후 이 부가수익의 잠재력이 상당할 것이라는 게 iMBC의 분석이다.

이에 iMBC는 3단계의 UCC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1단계로 프로츄어(프로페셔널+아마추어: 전문가급 아마추어) 중심의 정제된 UCC 지향, 2단계로 이 같은 프로추어를 중심으로 소규모 인터넷 프로덕션 발굴, 3단계로 이러한 제작집단을 기반으로 기존 MBC홈페이지와 별도로 ‘동영상전문 콘텐츠포털’ 설립이라는 수순이다.

임문영 iMBC 웹기획부장은 “기성 콘텐츠를 무단 이용해 양산되는 현재의 UCC 개념은 포털사업자들에 의해 왜곡된 UCC 개념”이라며 “이는 일반 이용자들을 불러모아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한 광고수익을 얻으려는 수익모델에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iMBC가 상정하는 진정한 UCC란, 전문가급 이용자나 전문 CP(콘텐츠 프로바이더) 등이 특정 분야에 대한 콘텐츠를 제공하면 여기에 다양한 이용자들이 저마다의 정보를 제공하는 형태로 형성되는 개념이다.
바로 이런 과정 속에서 새로운 전문가급 이용자를 발굴하는 재생산 구조를 갖춰야 한다는 것으로, 한 마디로 ‘PD가 아닌 누리꾼을 만나라’가 iMBC UCC 전략의 금과옥조다.

그렇다면 수익모델은? iMBC는 기존 유료 킬러콘텐츠 서비스를 이용해서 무료 롱테일 UCC의 수익모델을 개발한다는 복안을 세워두고 있다. 이는 현재 일반 인터넷 콘텐츠 기업들이 사이버머니 등을 활용해 유무료 콘텐츠 이용료 체계를 다원화하는 방식에 기반하고 있다.

또 다른 관심거리는 포털과의 협력 여부다. 아무리 유력한 ‘동영상전문 콘텐츠포털’을 구축하더라도, 기존 포털과의 연계가 없이는 고립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일단 콘텐츠 제공조건에 따라 일부 포털을 선택한다는 것이 iMBC의 현재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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