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회가 접수하고 있는 시청자 불만 건수가 급격히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위원회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최구식 의원에게 제출한 '2003년 이후 시청자 불만 접수 및 처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6월 말 현재 방송위원회가 접수, 처리한 시청자 불만 건수는 504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31건보다 100% 가량 늘어났고 2003년 한 해 동안의 5087건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이렇게 시청자 불만 건수가 늘어난 것은 △지난 6월 지상파 방송사가 시험 실시한 MMS 방송 관련(850건) △방송 3사와 YTN의 JMS교주 고발 프로그램 관련(573건) △케이블TV 채널편성 변경 관련(527건) △ KBS2 '상상플러스'의 4월4일 방송분 중 출연자의 손가락 욕설 파문 관련(228건) 등에 대해 불만건수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최구식 의원은 "이런 추세라면 올 연말에는 시청자 불만 1만 건 시대가 도래할지도 모르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방송위원회는 통계적 수치는 분명 늘어났지만 실제로 시청자들의 불만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방송위원회 시청자민원팀 관계자는 "시청자들에게 소비자보호원 등 여타 기관들보다 방송위원회에 직접 불만을 접수해야 시정조치가 빠르게 이뤄진다는 것이 많이 홍보되면서 접수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JMS 방송과 관련해서는 해당 교인들의 집단 민원이 많았었고 KBS '상상플러스'와 관련해서도 다소 감정적인 접수가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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