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위원장 신학림) 창립5주년 기념식이 지난 24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렸다.

   
▲ 지난 24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린 언론노조 창립 5주년 기념식에서 신학림 언론노조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언론노조
신학림 위원장은 기념사에서 “노무현 정부가 지금까지 추진해 온 언론정책은 바람직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신문시장에서 불법·탈법 행위가 저질러지고 있음에도 거의 손을 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언론노조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앞으로 치열하게 고민할 것이지만, 지금보다는 전선을 보다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재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은 격려사에서 “언론노조 구성원들이 기자가 아니라 노동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아래로부터의 참다운 개혁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언론개혁 없이 이 땅에 개혁과 진보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영신 새 언론포럼 회장(대전 KBS총국장)은 “지금의 언론현실에 대해 책임을 느끼지 않을 수 없으며 언론운동의 초심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원로 언론인 정경희 선생은 홍석현 전 주미대사가 삼성의 대선자금을 대선 후보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 지적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정경희 선생은 “(이런 상황은) 언론개혁의 당위성을 포기함으로써 당연히 올 수밖에 없다.
한국언론이 당면한 위기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민주언론상 시상식에서 KBS <생방송 시사투나잇> 제작팀이 제15회 민주언론상 본상을 수상했다. 보도부문 특별상에는 시사주간지 한겨레21, 활동부문 특별상에는 경인지역의 공익적 민영방송 설립을 요구하며 투쟁해 온 희망조합(옛 iTV 노동조합)이 각각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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