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정체성은 메이저 방송과 언론이 다루지 않는 사안을 다루는 것이다. 앞으로도 사회의 ‘낮은 목소리’를 담겠다.”

   
▲ ⓒ언론노조
KBS <시사투나잇> 박정용(45·사진) 선임프로듀서(CP)는 지난 24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한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상기된 표정으로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시사투나잇>은 이날 전국언론노조로부터 2005년 ‘민주언론상’ 본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박 CP는 “정말 큰 상이고 의미 있는 상이다. 개별 사안에 대한 보도 보다 지난 한 해 동안 제작진 모두가 노력을 다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정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시사투나잇>은 KBS 2TV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자정이 넘은 시각 방영되는 시사프로그램이다.

현장 중심의 생생한 화면과 심층분석은 다른 뉴스프로그램과 차별된 부분이다. 특히 <시사투나잇>은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등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에 주목해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국가보안법, 과거사진상규명, 안기부 X파일 등 우리사회의 현안과제들을 차별된 시각으로 접근했다.

그러나 박 CP는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지난 1년 동안의 미비점과 아쉬운 점을 개선해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겠다는 입장이다.
박 CP는 “(적은 인력으로) 매일 생방송 취재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회사 내에서도 ‘마이너리티’라고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어떤 현안이 있을 때 심층 기획기사를 (발빠르게) 내보내지 못하는 것은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주목받는 방송 시사프로그램의 위치를 꾸준히 지키고 있지만 시청자들의 기대수위가 높은 만큼 <시사투나잇> 제작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박 CP는 “시청자들을 설득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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