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입양아 출신이 주한미국대사관 대변인이 되어 모국에 돌아온다.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뒤 미국 직업 외교관으로 성장한 로버트 오그번(Robert Ogburn·한국명 우창재·사진) 현 베트남 호치민 주재 미 총영사관 공보원장(Public Affairs Officer)이 그 주인공으로, 오는 8월께 서울에 부임할 예정이다.

   
▲ 로버트 오그번 / 미 대사관 대변인 예정자
미 대사관 관계자는 오는 7월 이임하는 현 모린 코맥(Maureen Cormack) 대변인의 후임으로 로버트 오그번 공보원장이 8월께 부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오그번 공보원장은 90년대 대구 미 문화원장으로 근무한 바 있다. 

로버트 오그번 공보원장은 여러 권의 책을 낸 저술가이기도 하다. 에세이집 ‘어머니 나라에서 만난 시간들-로버트 오그번 에세이 혹은 우창재 이야기’(1993, 원제 ‘Encounters with my mother country’)와 소설 ‘멍게’(1992, 원제 ‘Baltimore Gnostics’) 등이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로버트 오그번이 공저자로 참여한 책(‘After The Morning Calm: Reflections of Korean Adoptees’ 2002)의 저자 소개에 따르면, 그는 서울 북쪽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뒤 미국 동부에서 성장했으며, 부인 투항(Thu-hang)과 사이에 두 자녀가 있다. 외교관으로 재임하면서 나토 정상회담과 중동 평화협상 업무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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