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사장 이병규)가 지난 31일 저녁 이용식 부국장(44)을 새 편집국장 직무대행(부국장급)에 임명했다. 전임 김종호 국장은 논설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 이용식 문화일보 신임 편집국장 ⓒ문화일보
이 부국장은 지난해 경제부장에서 편집국 부국장으로 승진하면서 토·일요일판 제작과 콘텐츠 관련· 인사평가 · 마케팅TFT 등 각종 TFT의 팀장을 맡아 기획력과 업무 추진력 등을 인정받아 왔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 3월 이병규 사장이 문화일보 사장으로 취임한 이래 처음이다. 이 사장은 2004년 3월 25일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선임되기 직전에 임명된 김 전 국장을 교체하지 않았다.

이용식 부국장 선임에 대해 문화일보 내부에서는 "파격 인사도 아니고, 예상했던 대로 인사가 났기 때문에 혼란스러울 일도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편집국의 한 기자는 "이병규 사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편집국장 인사를 할 것이라는 것은 다 알고 있었던 사실"이라며 "다만 후임에 누구를 앉힐 것인가를 두고 여러 얘기가 오갔지만, 이 부국장을 임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가장 유력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자는 "편집국장으로서 해야 할 많은 일들이 있겠지만, 구조조정이 실시된 이후인 것을 감안해 무엇보다도 편집국 분위기를 일신해 줬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표시하기도 했다. 

1961년생으로 경북 청도 출신인 이 국장은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뒤(83년), 84년 서울신문에서 처음 기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한겨레를 거쳐 91년 문화일보 창간 멤버로 참여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