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일보 사옥. 미디어오늘 자료사진
조선일보가 3월7일부터 가판을 폐지하기로 하고, 후속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조선의 가판 폐지는 그동안 가판을 발행해 온 동아일보 등 다른 신문사들의 가판 폐지 여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매체 환경 변화에 또 하나의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은 창간 85주년 기념일인 3월5일(토요일)을 기점으로 월요일자인 7일자 신문부터 가판을 없애기로 했다. 조선은 창간기념호에 가판 폐지 사실을 공지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회사쪽은 그러나 정확한 시행 일자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선일보의 한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가판을 폐지해야 한다는 원칙은 서 있었는데, 가판을 폐지할 경우 발생하는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해 내부적으로 고민해 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많지는 않지만 가판을 원하는 독자들도 있고, 가판을 폐지할 경우 편집국 마감 시스템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오탈자는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 등 보완 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라며 "하지만 가판이 나감으로써 지면 전략이 노출되는 데서 오는 비용(리스크)가 훨씬 크다는 게 회사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방상훈 사장도 가판 폐지에 대해서는 "여건만 된다면 언제라도 폐지하라"는 입장이었고, 지난해 외부 컨설팅 결과에서도 가판을 폐지해야 된다는 제안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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