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지난 3일 시청자단체와 방송전문가들로 이뤄진 ‘보도자문단’을 위촉하고 뉴스와 각종 보도 프로그램 등 보도본부에서 제작하는 프로그램 전반에 대해 자문을 받기로 했다.
SBS는 또 ‘외부모니터위원회’를 구성해 정기적인 뉴스 모니터링도 받는다. 보도자문단과 외부모니터위원회의 구성은 지난해 12월10일 노사가 합의한 ‘SBS 보도준칙’에 따른 것이다.

보도자문단 운영세칙에 따르면 보도책임자와 실무자는 월 1회 자문단 위원들과 정례회의를 갖고 정치, 안보, 노사문제, 교육문제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안건에 대해 토론하고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 내용을 보도국 기자들과 공유해야 한다.

뉴스 모니터와 관련해서도 보도책임자는 외부모니터위원회가 뉴스 소재의 선정과 배열, 기사의 충실도, 편집방향, 뉴스의 흐름 등을 분석해 일일, 주간, 월간 단위로 제출하는 결과물을 보도국 구성원들에게 공지해 취재와 제작에 참고토록 규정하고 있다.

보도자문단과 외부모니터위원회가 이 달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보도국 내부에서는 뉴스와 보도프로그램의 공정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보도방향을 놓고 갈등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일부 있지만 김성우 보도국장은 “자문단과 모니터위원회의 구성으로 뉴스의 완성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외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더 좋은 뉴스를 만드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임기 1년의 보도자문단 위원에는 성한표 실업극복국민재단 함께 일하는 사회 상임이사와 이재경 이대교수(언론학회 추천), 박병옥 경실련 사무총장(경실련 추천), 유선영 언론재단 연구원(여성민우회 추천), 이송지혜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모니터부장(민언련 추천)이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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