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경제 14일자 관련 사고
최근 언론사 행사에 기업들의 협찬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한국경제가 신문구독자와 인터넷 회원들을 상대로 2월 15일부터 ‘한경 프리미엄 서비스’를 실시키로 하고 이에 LG그룹과 팬택계열을 후원자로 유치해 눈길.

한국경제는 2월 14일자 1면 하단의 사고(社告)란을 통해 “신문 구독자와 인터넷 회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여행.레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한경 프리미엄 서비스’를 실시한다”며 △해외 신혼여행 30만원 캐시백 △제주 항공권 구입시 숙박권 제공 △4계절 레포츠 할인 △콘도 이용료 최고 60% 할인 등 이른바 ‘고품격 할인 혜택’을 소개했다.

한경은 이와 함께 “3월 15일까지 회원 가입을 권유하는 사람들에게 추천건수에 따라 42인치 PDP-TV(1대)와 노트북 컴퓨터(2대), 휴대폰(7대) 등을 제공하는 경품 행사를 실시한다”면서 “특히 50명 이상 추천자와 10명 이상 추천자 중 50명에게 영화시사회 초대권 2장씩을 제공하며 신규 회원들에게도 추첨을 통해 휴대폰(3명)과 영화시사회 초대권(50명)을 준다”고 선물공세를 폈다.

한경의 프리미엄 서비스 담당은 이와 관련 “TV와 노트북, 그리고 휴대폰 선물은 LG그룹과 팬택계열로부터 각각 후원받기로 했다”면서 “오늘자 한경 사고처럼 후원자를 밝혀주거나 인터넷사이트(한경닷컴)를 통해 후원자를 소개해 주는 등의 방식으로 후원 회사가 광고효과를 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그룹 홍보 관계자는 “한경으로부터 후원요청을 받고 그룹 이미지 광고 효과 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판단을 해 TV와 컴퓨터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내심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이에 반해 휴대폰을 제공하기로 한 팬택계열의 홍보 관계자는 이번 협찬과 관련 “아직까지 휴대폰의 단가와 대수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기업이 언론사를 후원하는 다양한 방식들 가운데 하나일 뿐인데 문제될 게 없지 않느냐”고 말해  대조적인 반응.

한편 사고에는 가판과 배달판 모두 LG전자가 후원자로 보도됐으나, 확인 결과 LG전자가 아닌 LG그룹이 후원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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