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답답합니다. 아웃소싱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현재 관련 직원들과 협의중인데, 그런 식으로 기사를 쓰면 어떻게 하라는 건지... 게다가 ‘포스코 아웃소싱 술렁’ ‘소문이던 고용불안 현실로’ 라고 제목을 뽑은 것은 어느 한쪽 위주로 논조를 전개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신문이 9일자에 보도한 “포스코, 아웃소싱 ‘술렁’”이란 제목의 기사에 대해 포스코 홍보 관계자는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 서울신문 9일자 관련 기사
서울신문은 “올해 영업이익 4조8000억원이 예상되는 포스코가 구조조정 차원에서 ‘아웃소싱’을 추진하고 있어 그동안 ‘소문’으로 나돌던 고용불안이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자 직원들이 강력 반발하는 모습”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포스코는 경비와 철도정비, 노무지원, 석도강판 등을 대상으로 아웃소싱을 위한 여론수렴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달말 인원 및 사업부문을 최종 결정해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아웃소싱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회사 측의 말을 인용해 덧붙였다.

그러나 포스코 홍보팀의 한 관계자는 “정확한 인원 수는 말할 수없지만, 현재 간접지원 부문 일부에 대해 아웃소싱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관련 직원들의 의견을 듣는 단계다. 해당 직원들이 ‘노’ 하면 아웃소싱을 안할 수도 있다.

그런데 벌써부터 ‘아웃소싱으로 포스코가 술렁인다’거나 ‘고용불안으로 직원들이 강력 반발하는 모습’ 또는 ‘직원들은 사측의 아웃소싱 추진에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는 식으로 보도하면 다른 직원들까지 자극시켜 불안감을 확산시킬 수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한마디로 “답답하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특히 기사 내용 중 이건기 포스코노조정상화추진위원회 대표가 “여론 수렴은 사측의 기만행위다. 아웃소싱에 따른 최대 수혜자는 전,현직 포스코의 임원뿐”이라고 비난했다는 부분과 관련, “퇴사한 직원을 등장시켜 그들의 주장을 강하게 인용한 것은 다분히 감정적이고 '의도'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회사 외부에 있는 노조 관계자와의 간접 취재를 통해 다분히 '감정적으로' 처리했다는 것이다.


 미디어오늘i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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