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민감한 사안이라 가판 보고 잘못된 부분을 좀 수정해달라고 했는데, 고치다 만 것같습니다.”

파이낸셜 뉴스의 8일자 정보통신면 톱기사와 관련, SK텔레콤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파이낸셜 뉴스는 당초 가판에서 “KT-SK텔, 인터넷 포털 M&A 각축전/ 자금력 바탕 자회사와 짝 이뤄 ‘버디버디’ 인수나서”란 제목으로 “통신분야 양대산맥인 KT와 ST텔레콤이 인터넷 포털 시장의 패권을 잡기 위해 기업 인수합병(M&A)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특히 KT와 SK텔레콤은 각각 자회사인 KTH와 SK커뮤니케이션즈와 짝을 이뤄 인터넷 사업 강화를 위해 인터넷 커뮤니티업체인 ‘버디버디’ 인수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의 홍보 관계자는 “이같은 가판 기사를 보고 파이낸셜 뉴스 측에 전화를 걸어 ‘SK텔레콤이나 SK커뮤니케이션즈나 ‘버디버디’를 인수할 의향이 없다. 제목과 내용을 수정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파이낸셜 뉴스가 배달판에서 큰제목을 “KT 인터넷 포털 사업 강화-‘버디버디’ 인수 추진 시너지효과 노려”로 수정했다는 것.

또 가판의 “시너지효과 노려 눈독...몸값 저울질”이란 소제목도 “SK텔 ‘중복투자 우려 관심없다’”로 대체됐다.

하지만 홍보팀 관계자는 가판 기사 중 “특히 KT와 SK텔레콤은 각각 자회사인 KTH와 SK커뮤니케이션즈와 짝을 이뤄 인터넷사업강화를 위해 인터넷 커뮤니티업체인 ‘버디버디’ 인수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는 대목이 배달판에서 “KT와 SK텔레콤은 각각 자회사인 KTH와 SK커뮤니케이션즈와 짝을 이뤄 인터넷사업강화를 위해 인터넷 커뮤니티업체인 ‘버디버디’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로 일부 수정된 것에 대해서는 “고치다 만 것이 아니냐”는 반응.

이와 함께 파이낸셜 뉴스가 가판과 배달판에 걸쳐 “SK텔레콤과 SK커뮤니케이션즈도 역시 겉으론 ‘버디버디’를 ‘인수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인수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연막전’을 펴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라는 내용을 고수(?)한 것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는 시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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