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조선이 보수세력의 총궐기를 시도하고 있다.

월간조선은 지난 5일 오후 장충체육관에서 ‘우리도 이제 진실의 무기를 들자’라는 강연을 개최해 모두 5000여명의 50∼70대 노·장년층이 참여했다. 조갑제 대표는 이날 강연이 끝난 뒤 앞으로 이 같은 규모의 행사를 지방에서 더 열 것”이라고 밝혀 지속적으로 보수층 세력화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 월간조선은 지난 5일 장충체육관에서 50~70대 장년층 5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우리도 이제 진실의 무기를 들자]라는 주제의 강연회를 개최했다. ⓒ 이창길 기자 photoeye@
이날 연사들은 “헌법과 자유시장경제원칙 등으로 정부와 여당의 개혁정책을 막아야하고 이에 맞지 않는 법과 제도를 고쳐야 한다”(이석연) “김정일 친구 노무현을 몰아내자”(폴러첸) 등의 격한 발언을 쏟아내며 보수궐기를 위한 또 다른 선동에 나서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조 사장은 이날 저녁 연설을 마친 뒤 ‘지나친 선동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것이 진정한 언론이며 방송이 하는 게 선전선동”이라고 답변했다. 언론인으로서 글과 기사로 말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언론인도) 얼마든지 강연회를 개최할 수 있다. 글과 말로도 할 수 있지 않느냐” 반문했다. 또한 한나라당을 진짜 해체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안세력이 생기면 한나라당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해 최근 자신의 한나라당 비판 목적이 당의 해체는 아님을 강조했다.

조 사장은 이날 연설에서 “지금 한반도에는 가장 악독한 집단과 성실한 사람들, 가련한 위선자들, 어리석은 무리, 불쌍한 백성, 비겁한 언론인과 정치인들이 뒤섞여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사장은 열린우리당이 추진하고 있는 4대입법에 대해 위헌소송을 내자는 주장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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