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협회는 2일 중앙일보에 대한 본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아직 동아일보와 조선일보가 ‘납득할 만한 중앙일보 해명 우선, 후 공사’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으나 우선 중앙일보부터 공사를 시작했다”며 “중앙일보 공사는 올해 안에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앙에 이어 조선일보도 조만간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아직 동아일보는 입장이 그대로이나 이달 중순 열릴 협회 이사회에서 동아의 참여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조선일보 판매국 관계자는 “우리의 입장변화는 없고, 아직 공사를 받을지 여부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며 “중앙의 부수가 갑자기 11만부나 급증한 데 대한 해명 요구가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조선·동아일보는 중앙일보가 지난 2월 제출한 발행사보고서에 지난해 10월 유료부수가 같은 해 9월과 비교해 11만부나 늘어난 것을 두고 ABC협회와 중앙일보의 해명을 요구하며 공사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한편 중앙일보는 조선·동아의 공사 참여 여부와는 상관없이 더 이상 방치할 수는 없다는 이유로 이날부터 공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