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간조선 조갑제 사장
월간조선 조갑제 사장이 행정수도건설 특별법이 위헌이라는 헌재의 결정에 대해 조선일보·동아일보·이명박 서울시장 등이 수도이전을 막고 국익을 지켜냈다고 주장했다.

특히 "요사이 국민들 사이에 한나라당 해체, 대안세력 창출이란 화두가 퍼지는 것도 다 이유가 있는 것"이라면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끌어내리고 이명박 시장을 띄우기도 했다.

한편, 동아일보 내부에선 조 사장의 주장에 동아일보가 함께 엮여들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조갑제 "조선 동아 이명박이 수도이전 막아…박근혜와 대조적"

조 사장은 21일 자신의 홈페이지(www.chogabje.com) 에 올린 '바보가 된 한나라당과 방송들'이라는 글에서 "한나라당은 작년에 수도이전법을 국회에서 통과시켜줬고, 어용방송들은 명백한 수도이전을 '행정수도건설'이라고 불러 국민들을 속이는 데 정권과 야합했다"며 "헌재 결정에 도움을 주지 않았을 뿐 아니라 국민들과 헌재가 고민하도록, 일이 꼬이도록 만든 당사자가 한나라당"이라고 주장했다.

   
▲ 월간조선 조갑제 사장 홈페이지
조 사장은 "헌법을 고쳐서 해야 할 수도이전을 간단히 동의해 준 한나라당은 그들의 잘못을 바로잡는 데서도 꾸물꾸물하다가 시간을 다 놓치고 만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오히려 월간조선, 조선일보, 동아일보, 서울시, 서울시의회, 이명박 시장이 단호하게 노 정부의 헌법위반적 행위에 맞서 국익을 지켜냈다"며 "박근혜의 한나라당과 이명박의 서울시가 매우 대조적이다. 지도자는 눈치를 잘 보는 사람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용기를 주면서 자신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역사를 굴러가도록 만드는 사람"이라고 주장해 이 시장을 띄웠다.

이에 덧붙여 "요사이 국민들 사이에 한나라당 해체, 대안세력 창출이란 화제가 퍼지는 것도 다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결론을 냈다.

동아 간부 "조 사장 주장에 엮이는 것 바람직하지 않아"

이에 대해 동아일보 편집국의 한 간부는 "우리도 국민 여론을 수렴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데 대해 비판하긴 했지만 누구를 편들려 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조갑제 씨가 지나친 강경 보수 주장을 하고 있는데 우리가 조씨의 주장에 엮여들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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