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보도로 관심을 모았던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의 3·1절 가석방 여부와 관련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가석방 심사 결과) 포함이 안된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 법무부 장관은 22일 “거기(가석방 심사위원회 심사 결과 명단)에 장모가 포함됐나”라는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정부 질의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에 따르면 3·1절 가석방 최종 심사는 ‘수일 전’에 진행됐고 심사 결과가 나왔는데 최씨는 포함이 되지 않았다.

송 의원이 ‘법무부가 최씨를 가석방 대상으로 검토했나’라고 질의하자 박 장관은 “교도소 측에서 일정 기간 복무한 사람을 대상으로 루틴하게 명단을 올리고 그 사람을 (법무부가) 심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심사 결과 포함이 안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교도소 측에서 예비 심사를 통해 올린 가석방 명단에 최씨가 포함된 사실을 시인한 셈이다.

▲ 2024년 2월5일 MBC '뉴스데스크' 갈무리
▲ 2024년 2월5일 MBC '뉴스데스크' 갈무리

앞서 MBC는 동부구치소 측에서 가석방 명단에 최씨를 올렸고, 그 명단을 법무부에 넘겼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최씨의 가석방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법무부는 최씨가 가석방을 신청하지 않았고, 법무부가 가석방을 추진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가석방 신청은 수감자가 할 수 없어 법무부 해명은 모순이고, 박 장관이 처음으로 예비심사 단계에서 최씨가 명단에 포함된 것을 시인, 최종 확인됐다는 점에서 ‘정부가 최씨의 가석방을 추진했다’는 MBC 보도를 놓고 재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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