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근대화 시기를 배경으로 한 게임 ‘라이즈 오브 더 로닌’이 국내 발매를 하지 않는다.

일본 게임 제작사 코에이테크모의 플레이스테이션5 독점작 ‘라이즈 오브 더 로닌’은 오는 3월 국내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최근 공개된 영상이 논란이 됐다. 개발 총괄인 야스다 후미히코 디렉터는 게임 개발 배경을 다룬 홍보 영상에서 일본 근대 사상가 요시다 쇼인을 “소크라테스에 필적하는 인물”이라고 극찬하며 “그의 삶의 방식이나 남긴 말을 게임 속에서 그려내고 싶다”고 했다. 

▲ '라이즈 오브 로닌' 게임 화면 갈무리
▲ '라이즈 오브 로닌' 게임 화면 갈무리

배급을 맡은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는 논란이 되기에 앞서 국내 발매를 하지 않기로 했다. 

SIE측은 발매 취소 사실을 알렸을뿐 명확한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영상 속 발언이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게임에 요시다 쇼인의 사상이 담기거나 관련 인물이 출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요시다 쇼인은 일본 우익의 정신적 지주로 19세기 일본 메이지 유신을 이끈 인물들의 스승이었다. 조선을 침공하자는 정한론을 주장했고 그의 제자들은 정한론자가 됐다. 이토 히로부미가 그의 제자이기도 하다.

‘라이즈 오브 더 로닌’ 개발 총괄자의 발언 논란은 다른 게임으로 옮겨붙을 수도 있다. 야스다 후미히코 디렉터는 인왕, 와룡 폴른 다이너스티 등 국내에서도 인기를 끈 게임의 개발도 맡았다. 

2016년엔 ‘용과 같이6’가 출시 하루 전 국내 발매가 취소됐다. 발매 취소 이유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게임에 전범 기업이 등장하고 일본 우익과 제국주의를 연상케하는 내용이 담겨 한국 정서를 고려해 발매를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 앞서 미디어오늘은 SIE측이 예약판매 등을 한 상황에서 논란이 되자 급작스럽게 발매를 취소했다고 보도했으나 예약판매를 하지 않았고 논란 이전부터 국내 발매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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