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사옥(왼쪽), 조선일보.
국내 정치경제·법조·종교계 인사들은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으로 KBS를, 가장 좋아하는 언론으로 한겨레를 꼽았으며,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에는 조선일보 김대중 이사기자를, 가장 좋아하는 언론인에는 MBC 손석희 아나운서를 지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저널은 지난달 10월1일부터 9일까지 행정관료 105명, 교수 101명, 언론인 106명, 법조인 100명, 정치인 104명, 기업인 104명, 금융인 106명, 사회단체 103명, 문화예술인 105명, 종교인 107명 등 모두 1041명의 각계 인사를 대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분야별 인사와 단체를 조사했다.

이 결과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은 KBS로 응답자의 57.9%가 꼽았으며 2위는 조선일보 54.3%, 3위는 MBC 39.4%였다. 그 뒤로 26%를 얻은 동아일보가 4위, 중앙일보가 23.3%로 5위, 오마이뉴스가 17.9%로 6위, 한겨레가 14.9%로 7위를 차지했다. SBS는 10.1%(8위), 미디어다음(9위)은 4.2%였다. 10위엔 2.7%를 얻은 프레시안이 연합뉴스(1.8%), 경향신문(0.7%), 한국일보(0.6%)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좋아하는 매체 한겨레-조선일보-MBC-KBS 순

가장 좋아하는 언론에는 한겨레가 26.8%로 1위에 올랐고, 조선일보가 25.7%로 2위, 그 뒤를 MBC(24.8%), KBS(20.2%)가 뒤따랐다. 5위는 중앙일보(19.7%), 6위는 오마이뉴스 18.1%, 7위는 동아일보 16.8%, 8위는 SBS 7.7%였다. 경향신문과 프레시안(공동 9위)은 각각 5.8%의 지지를 얻었다.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에는 지난해에 이어 조선일보 김대중 이사기자가 17.0%의 응답률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13.8%를 얻은 MBC 손석희 아나운서와 KBS 정연주 사장이 차지했고, MBC 엄기영 앵커가 10.4%를 얻어 그 뒤를 이었다. 월간조선 조갑제 사장과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은 나란히 7.3%를 얻어 6위를 차지했고,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6.9%)과 언론인 하동근씨(4.4%)가 각각 7, 8위에 올랐다.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는 3.2%를 얻어 김학준 사장(2.7%·10위)과 한겨레 손석춘 논설위원(1.6%), 리영희 교수(1.4%)를 제치고 9위에 올랐다. 오 대표가 10위 권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향력있는 언론인 김대중…좋아하는 언론인 손석희

가장 좋아하는 언론인에는 MBC 손석희 아나운서가 20.5%의 응답률을 얻어 1위를 차지했고, MBC 엄기영 앵커가 2위(15.3%), 조선일보 김대중 이사기자가 3위(12.1%)를 기록했다. 손석춘 논설위원(2.9%·4위)과 정연주 사장(2.5%·5위), 리영희 교수(2.4%·6위),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2.1%·7위), 한겨레 홍세화 기획위원(2.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김중배 전 MBC 사장과 함께 김주하 앵커도 1.9%의 응답률을 기록해 가장 좋아하는 언론인 10위 안에 들었다.

이밖에도 한국을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75.7%를 얻어(복수 응답) 1위를 차지했다. 2위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38.6%)이 꼽혔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도 27.8%를 얻어 처음으로 10위안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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