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가 운영하는 유튜브채널 한겨레TV가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과 대화에 나설 유권자 섭외에 나섰다. 유권자 목소리를 담아낼 공간이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을 담아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나는 솔로’의 콘셉트를 일부 차용해 만들 예정이다. 

한겨레TV는 유튜브 커뮤니티에 지난 11일 <나는 총선>(가제)에 신청할 유권자 모집 공고를 올렸다. 제작진은 “<나는 총선>은 정당을 대표해 나오는 총선 출마자들과 유권자가 직접 만나 1박2일동안 동고동락하며 22대 총선 민심을 미리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이라며 “세상 사는 이야기부터 정치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까지 정치인들과 1박2일 캠프를 떠나고 싶은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란다”고 공지했다. 아직 프로그램 준비 단계로 일정은 당일치기로 변경될 수 있다고 했다. 

▲ 한겨레TV가 준비 중인 '나는 총선'(가제) 포스터
▲ 한겨레TV가 준비 중인 '나는 총선'(가제) 포스터

제작진은 “평소에 정치에 관심, 특히 22대 총선에 관심이 많은 분, 정치에 관심은 많지만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스윙보터, 정치인에게 할 말이 많은 분을 찾는다”며 참가 신청 링크를 함께 올렸다. 

정치인도 섭외 단계에 있다. 제작진은 12일 미디어오늘에 “여야, 제3지대, 신당 등 최대한 골고루 섭외하려고 시도 중”이라며 “출연하는 정치인은 방송 1주일 전부터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현재 예상으로는 정치인과 유권자 각각 4~5명, 유권자의 경우 연령·성별·지역이 가능한 골고루 모일 수 있도록 섭외할 계획”이라고 했다.

촬영은 오는 2월 중 1박2일(또는 당일치기)로 예정하고 있고, 2월말에서 3월초 첫 방송을 하고 총 3회로 편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로그램 기획의도도 밝혔다. 제작진은 “총선이 다가올수록 정치인의 발언은 더 세지고 정치권 시계는 빨라지는데 그 속에서 유권자의 목소리를 담는 공간, 유권자와 직접 소통하는 공간은 부족하다”며 “여론조사 지표로는 다 담을 수 없는 이야기를 담고자 한다”고 했다. 

이에 제작진은 “딱딱한 방식보다는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최근 주목받는 ‘나는 솔로’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정치인과 유권자의 만남 프로젝트로 기획했다”며 “확증 편향이 심해지는 요즘 정치에서 생각이 다른 정치인과 유권자가 한 자리에 모여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장면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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