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캐스트의 채널 중 하나인 채널나우(CH NOW) 방송화면에 최근 자격을 상실한 수어통역사가 등장한 사실이 드러나 채널나우 측에서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해당 수어통역사는 최근 범죄를 저질러 금고형 이상 받아 수어통역사 자격을 상실해 타 방송사에서도 출연 영구금지 조치를 당한 바 있다. 

채널나우는 20일 오전 ‘사색의 공동체, 스미다’를 방영했는데 해당 프로그램 하단에 자격상실한 수어통역사가 나왔다. 해당 수어통역사는 최근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한국농아인협회로부터 수어통역사(수화통역사) 자격이 취소됐다. 

▲ 채널나우 누리집 갈무리
▲ 채널나우 누리집 갈무리

 

미디어오늘이 채널나우를 운영하는 티캐스트 측에 관련 내용을 질의하자 뒤늦게 이 사실을 확인하고 방송을 중단하기로 했다. 

티캐스트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대전MBC에서 수급받은 콘텐츠인데 이제 방송은 하지 않겠다”라며 “미리 대전MBC에 지급한 금액들이 있어서 회수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채널나우 측도 이날 관련 민원에 대해 “공급사(대전MBC) 측에 프로그램 및 출연진과 관련한 이슈 체크를 요청했고 문제 없음을 재차 확인 후 방송을 했음에도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해당 방송은 즉시 중지했고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대전MBC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은 지역MBC 10개사 공동제작했고, 안동MBC가 주도해 만든 작품이다. 지난해 이미 종영한 작품이었기 때문에 제작·방영 당시에는 해당 수어통역사에 문제가 없던 상황이다. 이후 최근 대전MBC가 티캐스트 측에 이 프로그램을 공급했다. 

대전MBC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오늘(20일) 아침 티캐스트 측에 연락을 받고 수어통역사 관련 협회에 연락해보고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며 “티캐스트 측과 (계약 등 사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달에도 해당 수어통역사가 YTN에 출연했는데 당시 YTN 측에서는 이를 알지 못했다. YTN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하자 지난달 미디어오늘에 “해당 수어통역사 방송 출연을 영구 금지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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