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가 인터넷사이트(www.kmib.co.kr) 외에 연예뉴스 등을 강화한 별도의 인터넷신문을 만든다. 13일부터 시작하는 쿠키뉴스(www.kukinews.com)가 그 주인공으로 미디어다음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다음에만 독점적으로 콘텐츠를 공급키로 했다.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라는 모토를 갖고 있는 쿠키뉴스는 기존 국민일보 사이트의 한 부분이었던 커뮤니티 콘텐츠 ‘쿠/키(KUKI)’가 확대·개편된 것이다. 시범적으로 운영했던 ‘쿠/키’에 대한 호응이 괜찮다는 판단 아래 독자적인 인터넷뉴스사이트로 재탄생하는 셈이다. 사이트 구축까지 3개월여의 시간이 걸렸다.

   
▲ 13일 오픈 예정인 쿠키뉴스의 베타서비스 버전
쿠키뉴스의 콘텐츠는 별도의 전담기자들과 함께 국민일보 편집국 기자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기자들이 현장을 뛰어다니며 얻은 생생한 정보와 취재 후일담 등을 게재하는 한편, 노컷뉴스와 같은 정보보고 형태의 콘텐츠도 올라가게 된다. 이를 위해 각 부서에서 쿠키용 기사를 별도로 생산하고 향후 쿠키뉴스에 가장 많이 기사를 올린 기자를 대상으로 인센티브 등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박동수 국민일보 인터넷뉴스부장은 “언론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이미 가지고 있는 조직이나 인력을 활용하는 것”이라며 “인터넷에 맞게 콘텐츠를 만들고 포털에 제공함으로써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또 “전체적으로 콘텐츠가 네트워크망 사업자보다 중요하고 콘텐츠가 제값을 받아야한다는 인식이 확산될 필요가 있다”며 “인터넷 콘텐츠를 하나의 부가가치로 보려는 언론매체 환경의 변화와도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키뉴스를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 연예, 스포츠, 인터넷 등으로 이 가운데 젊은 네티즌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연예, 인터넷 부문 취재를 강화하기로 했다.

박 부장은 “설(說)이나 선정적인 기사로 독자들이 등을 많이 돌려 최근 스포츠지들의 전반적인 반성론이 퍼져있는데 기존 스포츠신문의 선정적 보도 형태를 벗어나 품격있는 연예뉴스를 만들 것”이라며 “다른 부문과 함께 종합선물세트 개념으로 균형있는 기사를 다룰 것이지만 아무래도 네티즌용이다보니 연예뉴스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미디어다음과의 제휴와 관련, 박 부장은 “일부 대형 포털들도 ‘파란’에 스포츠지 콘텐츠를 뺏겨 이를 벌충해야 하고 방송·통신 융합 등 멀티미디어로의 전환을 위해 콘텐츠 공급원을 구하고 있는 입장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라며 “다음에서 제작비를 지원하고 쿠키뉴스는 다음에 독점적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쿠키뉴스는 아울러 이달말까지 토론방을 개설하고 연말경에는 제휴를 통해 인터넷방송 서비스도 시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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