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조선일보반대 춘천마라톤 대회(공동조직위원장 김한성·김동민)가 10일 오전 10시 강원도 춘천 의암호반에서 열렸다.

   

▲ 제2회 [조선일보 반대 춘천 마라톤대회]가 열린 10일 강원 춘천 의암빙상장에서 참가자들이 힘찬 출발을 하고 있다. ⓒ이창길기자 photoeye@mediatoday.co.kr

전국에서 '안티조선'에 뜻을 같이 하는 각 단체와 개인, 마라톤 애호가들 2400여명(현장접수 700명 포함)이 이번 대회에 참여, 의암빙상경기장을 출발해 의암호반을 거쳐 다시 돌아오는 코스에서 기량을 겨루고 '안티조선' 의지를 다졌다. 매년 10월에 열리는 조선일보 춘천마라톤에 대항해(올해는 24일 개최) 창립된 조선일보반대 춘천마라톤의 지난해 첫 대회에는 1500여명이 참여한 바 있다.

   
▲ [조선일보 반대 춘천마라톤]은 하프, 10km, 5km 마라톤과 5km 걷기 등의 종목에 걸쳐 진행됐다. 5km 걷기 종목에 참가한 한 가족이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이창길기자 photoeye@mediatoday.co.kr
대회 조직위는 하프, 10km, 5km 마라톤과 5km 가족걷기 등 종목별 참여자와 완주자에게 각각 T셔츠와 기념메달을 배부했다. 각 종목별 남녀 1∼3등(걷기부문 제외)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상품을 수여했다. 마라톤이 끝난 뒤에는 조선일보반대 문화한마당을 열었다.

   
▲ 언론개혁의 기치를 내건 [조선일보 반대 춘천마라톤] 참가자들이 10일 춘천 의암호반을 배경으로 보조를 맞추어 달리고 있다. ⓒ이창길기자 photoeye@mediatoday.co.kr
이날 대회에는 안티조선 운동에 앞장서온 김동민·명계남 조선일보반대시민연대(조반연) 공동대표, 최민희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사무총장, 정청래 의원, 오한흥 옥천신문 대표 등이 참석했고, 노사모, 국민의힘, 강원지역 농민회, 열린우리당 전국평당원협의회 연대회의, 남양주시 공무원직장협의회 회원 등이 조직적으로 참여했다. 이외에 마라톤을 즐기는 개인과 가족 단위 참여자들도 많았다.

최근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됐다 풀려난 영화배우 김부선씨(국민의힘 회원)는 등에 "대마초는 마약이 아니다"는 문구를 쓰고 10km를 완주해 눈길을 끌었다. 딸과 조카와 함께 대회에 출전한 김씨는 마라토너 황영조씨에게 받은 운동화 한 켤레를 대회 상품으로 내놓기도 했다.

   
▲ ⓒ 이창길 기자
김덕수 조직위 사무국장은 "1회 대회를 함께 주최했고 당초 이번 대회에도 같이 하기로 했던 민주노총 강원본부와 민주노동당 강원지부 등 일부 단체가 아쉽게도 빠진 점을 감안하면, 이번 대회 출전자는 지난해에 비해 사실상 2배가 된 셈"이라며 "내년 대회에선 3천명 이상 참여가 예상돼 대회 장소를 춘천종합경기장으로 옮길 것을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춘천종합경기장은 조선일보 마라톤의 개최 장소이기도 하다.

대회장인 의암빙상경기장 앞에는 각 단체의 '안티조선' 현수막이 내걸렸고 시사만화작가회의의 만평전,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예술작품전, 조선일보반대 판넬전 등이 부대행사로 열렸다. 인터넷방송 라디오21은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5시간 동안 인터넷 생중계를 했다. 열린우리당 강혜숙, 김원웅, 김태년, 노영민, 이종걸, 정청래 의원과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 등은 대회 축사를 보내왔다.

이번 대회 주최 단체로는 뉴스툰, 다음카페 '국민을 협박하지 말라', 라디오21, 민언련, 송앤라이프, 국민의힘, 작은책, 조반연, 조아세, 민족문제연구소, 전국농민회총연맹, 노사모,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열린우리당 전국평당원협의회 연대회의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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