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초부터 방탄헬멧보도를 놓고 MBC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YTN이 자사 홈페이지 게시판에 악성 글이 계속 올라와 곤욕을 치르고 있다.

‘돌발영상 게시판’과 ‘시청자 의견’란에는 5일  현재 260여개의 관련 의견들이  올라와 있다. 최근 단일사안을 놓고 이처럼 많은 비난 글이 올라오고 있는 것은 지난 3월12일 SBS의 <이것이 여론이다 - 탄핵안  가결, 그 충격과 파문>에 출연한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YTN 제작부주간’을 역임했다는 잘못된 소개가 나간 이후 처음이다. 

특히 게시판에는 논리적인 의견들도 올라오고 있으나  일부 악성 글이 올라와 문제가  되고 있다. ‘afact’라는 ID의 네티즌은 지난 1일  YTN ‘돌발게시판’에 올린 ‘YTN은 국군신문을 밀고 드디어 국방부대표언론으로 거듭나다’는 글에서 “당신네들이 방탄모에  방탄복입고 이라크로 날아가서 기자 정신을 고취시켜봐라. 총알 날아다니는 곳에서 취재하고 우리제품이 우수하다고 입증시켜주세요. 꼭 국산 방탄모에 방탄복입고 입증하세요”라며 “살아서 돌아오면 믿어주마”라고 말했다.

또 ‘intae69’ ID의 네티즌은 지난  3일 같은 게시판에 올린  “방탄헬멧 안전하다는 사람 향해 쏘라!”는 글에서 “방탄헬멧에 대한 공방을 없애는 방법은, 군용방탄헬멧이 안전하다는 사람에게 직접 헬멧을 씌워 일등저격수로 하여금 의심하는 사람들 앞에서 헬멧을 맞추게 해야 한다”며 “괜찮으면 안전, 죽으면 다시 만드는 걸로 하자”는 상식 이하의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YTN의 한 기자는 “무서워서 시청자  게시판 못 보겠다”고 짧게 잘라 말했다.
제작국의 한 간부도 “뭔가 논리적으로 반박을  하면 좋은데 대개가 익명을 빌미로  막말을 하는 경우”라며 “지난번 전여옥 사건 때도 골치가 아팠는데 지금은 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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