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방송 노조가 6일 ‘공익적 민영방송 쟁취대회’에 앞서 4일 방송위원회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 김상만 기자
전국언론노조 경인방송(iTV)지부와 지배주주인 동양제철화학(회장 이수영·경총회장)이 지난 1일 '공익적 민영방송을 위한 재단설립'과 '사장추천공모제' 등의 안건으로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되자 경인방송 노조가 오는 6일 오후 1시30분에 방송회관에서 기자회견과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경인방송 노조는 협상 결렬 후 보도자료를 내고 "공·민영 체제의 방송 구도에서 민영방송이 갖는 모순의 폐해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방송위원회에서) 방송개혁을 염원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공익적 민영방송을 지지하는 단체 및 인사들과 함께 iTV의 전 조합원이 대규모로 방송위원회 앞에서 '공익적 민영방송 쟁취대회'를 전개한다"고 밝혔다.

경인방송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민영방송의 사영화'와 '극단적 상업논리에 기반한 시청률 지상주의' 등의 폐해를 지적하고, 6일로 예정되어 있는 경인방송 2차 재허가 심사에 대한 철저한 심의를 방송위원회에 요구할 방침이다.

기자회견에 앞서 4일부터 방송회관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시작한 경인방송 노조의 김명환 사무처장은 "비영리 공익재단의 설립을 통한 소유구조의 개선으로 공익적 민영방송의 기틀을 마련하는 한편 사장공모추천제를 통해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제도화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외부에서 비현실적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우리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방송위원회는 지난달 14일 '재무구조 개선 미흡'과 '허가당시 출연금 미납' 등의 사유로 경인방송을 방송사 재허가 '2차 의견청취대상'으로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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