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광일 독립PD 6주기를 맞아 그의 유족이 출연하는 특별 추모 프로그램이 방송된다.

케이블방송사 STN TV는 오는 15일 고 김광일 PD를 애도하는 특집방송 <커피 한 잔 할래요? - 독립PD의 날 특집 고 김광일 PD 편>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 토크쇼에선 이현웅 아나운서와 배우 나예린 씨가 진행을 맡고, 고 김 PD의 배우자이자 방송작가인 오영미씨와 동료 김종관 PD를 초대해 이들이 함께 일하며 살아온 이야기와 사고 당시를 회상한다.

▲자료=STN TV 제공
▲자료=STN TV 제공
▲고 김광일(왼쪽)·박환성 독립PD
▲고 김광일(왼쪽)·박환성 독립PD

고 김광일·박환성 PD는 2017년 7월14일(현지 시간) 남아공에서 EBS ‘다큐프라임-야수와 방주’를 촬영하다 교통사고로 숨졌다. 두 PD는 열악한 환경 속 무리한 스케줄을 소화하다 사고를 당했다. 제작비가 부족해 현지 운전기사 없이 직접 운전해 이동하다 맞은편에서 중앙차선을 넘어 돌진한 차량에 치였다. 사고는 당시 독립PD들이 방송사의 부당한 대우에 문제 제기를 하던 중 벌어졌다.

두 PD의 2주기에 제작된 단편영화 <멈춘 시간>도 방영된다. 영화는 두 PD가 남아공에 출국하기 이틀 전에 겪었던 일들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단편영화 ‘멈춘 시간’
▲단편영화 ‘멈춘 시간’

이강영 STN TV 대표는 보도자료에서 “힘들게 살다 세상을 먼저 떠난 동생이 나에게 임무를 남겨준 것 같다. 앞으로도 사회에 공헌하는 바른 방송국이 되기 위한 마음으로 고 김광일PD 6주기 애도 방송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