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뉴스 유튜브화면 갈무리.
▲JTBC뉴스 '뉴썰' 코너 유튜브화면 갈무리.

5남매 ‘다둥이 아빠’인 코미디언 정성호씨가 한국 사회 저출산 대책의 비현실성을 비판하고 나서 화제다. 지난 7일 JTBC뉴스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정씨의 인터뷰 영상은 하루도 안 돼 조회수 220만회를 넘겼고 정씨의 주장에 공감하는 댓글만 1만5000여개 달렸다. 정씨는 ‘인간복사기’라 불리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이순재 한석규 손석희 등 성대모사로 유명하다. <SNL코리아> 시즌3에서는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완벽하게 묘사해 주목받았다. 

정씨는 강지영 아나운서와 인터뷰에서 “아이는 돈으로 낳는 게 아니다. 아이를 키우는데 돈보다 필요한 게 (부모의) 희생”이라며 “지금은 아예 아이를 낳지 않는다. (부모) 스스로가 나 때문에 아이가 힘들겠지, 불행할 수 있어, 왜? 능력이 안 되니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엄마와 아빠가 희생할 수 있는 환경을 바꿔달라”며 “희생할 수 있는 환경은 바뀌지 않고 회사에서는 회사 출근하라고 하고, 희생은 하라면서 회사에서 6개월 (안 보이면)…‘뭐라 그랬어, 결혼한다고 뽑지 말라니까’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누가 아이를 갖습니까”라고 말했다. 

정씨는 “하나를 낳았는데 아이를 키우는데 엄마가 ‘그래 이 정도면 아이 하나 더 낳을 수 있겠다’ 그렇다면 하나가 더 생기는 것이지, 하나를 키우는데 ‘어우 하나도 힘든데 뭐? 둘째를 낳으면 아파트를 줘? 오케이, 오늘 밤 아파트 사러 가자’ 이게 뭡니까 이게. 이게 무슨 육아에요”라며 비현실적인 정부의 출산 정책을 꼬집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살기 좋은 나라, 아이를 낳아 6시까지 뛰어놀게 하세요’ 이게 가능할까”라고 되묻기도 했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 3일 ‘뉴썰’ 코너에서 이뤄졌다. 정씨는 “아이를 하나 낳는 사람부터 지원해야 한다. 아이가 다섯이 있든 둘이 있든, 아이를 키우려면, 그 아이를 위해 써야 하는데 지금은 (지원) 조건이 너무 많다”면서 “(아이) 하나와 둘이 다르고 버는 수입에 따라 다르다. 어떤 사람은 직업에 따라 혜택이 안 된다. 이게 말이 되나”라고 꼬집은 뒤 “하나를 나아도 그 아이를 위해서 케어할 수 있게 나라에서 다자녀와 똑같이 혜택을 줘야 한다”고 했다. 

해당 유튜브 영상에는 “행복하게 키우고 싶지만 희생을 감당할 수 있는 환경이 안 돼 있는 나라, 제발 바꿔달라”, “밤 8시~10시까지 학교에서 봐줄 테니 걱정말고 직장에서 일하라는 정책이 출산 장려 정책이라고 생각하는 것부터가 노이해”, “돈 때문이 아니다. 애들 하교 시간에 부모가 집에 가서 아이들을 돌봐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된다”, “소름 돋을 정도로 속이 뻥 뚫리는 이야기다”라며 정씨 말에 공감하는 댓글이 가득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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