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폐기장 유치 논란 속에서 지난해 6월부터 논의돼온 부안독립신문(대표이사 문규현 부안성당 주임신부)이 22일 창간됐다. 지난 2월 25일 대안신문창간준비위원회가 꾸려진지 7개월 만이다.

   
▲ 부안독립신문 창간호. ⓒ 부안독립신문
부안독립신문은 22일자 창간취지문 <"뿌리를 캐내듯 파고 또 파겠다">에서 "부안독립신문은 부안의 소식에 가장 정통한 신문, 부안의 문제를 가장 정확하게 짚어내고 방향을 제시하는 '부안의 신문'이 될 것"이라며 "비리와 부패, 거짓과 탐욕의 현장은 취재력을 총동원해서 문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파헤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안독립신문의 창간을 축하하기 위해 박재동 전 한겨레 화백은 만평을, 김용택 시인은 시 '통일의 새날로 가자'를, 그리고 김지하 '(사)생명과 평화의 길' 이사장은 축사와 그림을 보내왔다.

문병원 편집국장은 22일 "창간호를 28면으로 내고 이후에는 매주 목요일 12면 발행할 것"이라며 "인터넷 사이트도 10월 중에 개통하겠다"고 밝혔다. 문 국장은 또 "아직 우리가 서나가는 단계이긴 하나 앞으로 다른 언론사와 정보공유 등 연대할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부안독립신문은 지난 5월19일 발기인과 주주들이 모임을 열어 출자 주식지분의 50%를 노동조합에 무상 증여하기로 결정해 각 언론으로부터 '르몽드식 실험'이라고 높이 평가받기도 했다.

한편 호남사회연구회(회장 소순열)는 '부안 방폐장 사태 1년의 경과와 전망'이란 주제로 23일 오후 3시 전북대학교에서 공개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윤찬영 전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의 사회 아래 진행되는 이번 토론회는 문경민 전 새전북신문 편집국장의 발표에 이어 박진섭 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이현민 부안반핵대책위 정책실장, 이정현 핵폐기장백지화 전북대책위 대변인 등의 토론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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