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노동절에 분신 사망한 건설노동자에게 사과할 것을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에 촉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3일 최고위원회에서 “윤석열 정권의 노조 탄압이 결국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권의 폭력적 탄압에 대한 마지막 저항 수단으로 노동자가 죽음을 선택하는 이런 상황이 다시 발생한 데 대해 한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 문제에 대한 원천적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청드린다”며 “정부는 참혹한 국정 실패를 노동자 때리기로 눈가림하려는 얄팍한 속임수를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도 같은 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노조 탄압, 노동자 때려잡기가 절정에 달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이렇게 경제 대국으로 키워놓은 건 바로 노동자 여러분이다. 대한민국 경제를 세계 6위, 7위에 올려놓은 것도 노동자분들”이라고 운을 뗐다.

서 위원은 “이 시점에 경제가 이 모양으로 떨어진 것은 윤석열 대통령 탓”이라며 “그런데 대통령은 노동자 때려잡기에 혈안이 돼 있고, 끝내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우리 강원지부 지대장께서 분신을 하셨다. 부인은 마트 노동자이고 딸 아이는 중학교 2학년이라고 한다. 마트 노동자인 아내와 딸 아이를 놓고 분신을 결심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뇌가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서 위원은 “윤석열 정부의 수사기관은 그분에게 업무방해 그리고 공갈이라는 혐의로 구속영장을 쳤다. 내가 집시법도 아니고 업무방해 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받다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며 분신하신 것”이라며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사과 한마디 없다. 이렇게 비정할 수가 있느냐”며 사과를 요구했다.

영상엔 이재명 대표와 서영교 최고위원의 건설노조 탄압 관련 발언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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