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교도통신의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윤석열 대통령 발언 관련 보도를 두고 오보가 맞다면 대통령실이 정정보도 청구를 하라고 비판했다.

5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박찬대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은 붕괴되지 않아 방사능 유출이 없었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공교롭게도 윤석열 대통령이 방일 당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던 일본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희한하게도 윤석열 대통령은 해당 보도의 진의에 대해서 입을 다물고 있고,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의 대응도 비상식적”이라며 “해당 발언이 없었다면 교도통신에 정정보도 청구를 해야 마땅할 텐데 오히려 야당이 괴담을 유포한다고 덮어씌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보가 맞다면 오보를 낸 언론에 따져야지 왜 야당에 따지느냐?”며 “우리나라 언론에는 가차 없는 대통령실이 왜 일본 언론 앞에선 순한 양이 되느냐? 그런 말을 한 게 사실이라서 아무 대응을 못 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고 비꼬았다.

박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방일 당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뭐라고 말했는지 명백하게 국민 앞에 밝히시라”고 촉구했다.

이날 최고위에선 박찬대 최고위원 외에도 정청래 의원과 서영교 의원도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발언을 이어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2021년 8월 대선 후보 시절 부산일보와 매일경제 등을 통해 ‘일본에서도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것은 아니다. 원전 자체가 붕괴한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 됐다는 말을 했다”며 관련 영상을 제시했다.

영상을 보고 난 후 정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도 이런 거짓을 신봉하나? 진짜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 국민에게 이해를 구하시겠느냐?”며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는 히로시마 원자폭탄 173개 분량에 해당한다고 한다. 국제원자력기구가 일본 로비를 받아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없다고 하면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문제없다고 주장하시겠느냐?”고 비판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일본인들조차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사람들이 대다수”라며 “왜 우리 대한민국 대통령이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서 대한민국 국민의 이해를 구하겠다고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서 최고위원은 “대한민국 대통령과 여당은 국제 해양 헌법재판소에 제소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오염수 투척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상엔 정청래 최고위원과 박찬대 최고위원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발언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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