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개입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68%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수사 및 체포동의안 부결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은 과반을 넘게 나왔다. 이에 반해 내년 총선에서 야당을 지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48%, 여당을 지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43%였다.

KBS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 1년을 맞아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전화 면접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의 새 지도부 구성에 개입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개입하고 있다’는 응답이 68.5%(①매우 개입 31.5%+②개입하고 있는 편 37.0%)였고, ‘개입하고 있지 않다’ 21.2%(③개입하고있지 않는 편 15.8%+④전혀 개입하고 있지 않다 5.4%), 모름/무응답 10.3%였다.

윤 대통령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관련해 응답자의 55.9%는 ‘잘 못 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잘한다’는 응답은 40.4%였다고 전했다. KBS는 두 달 전 조사에 비해 부정 평가는 엇비슷한데 반해 긍정 평가가 4.1%포인트 늘면서, 취임 100일 KBS 조사 이후 처음으로 40%대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국정 운영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 가운데 40.8%는 ‘노동 개혁 추진’을 이유로 가장 많이 꼽았고, 부정 평가한 응답자들은 ‘경제·민생 대책 소홀’과 ‘측근 편중 인사·부실 검증’ 등을 이유로 들었다고 KBS는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도 주목됐다. KBS 조사에서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와 통보를 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는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정당한 범죄 수사”라는 응답이 53.9%, “정치 보복 수사이다” 40.7%로 오차범위를 웃돌았다.

이재명 대표의 국회 체포동의안 부결 결과에 대한 질문에 “잘된 결정이다” 39.3%, “잘못된 결정이다” 52.1%로 마찬가지로 부정적 의견이 응답자의 절반을 넘겼다.

또 ‘검찰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과 물러날 필요가 없다는 의견 가운데 어느 의견에 더 공감하느냐’는 질문에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 53.8%, “물러날 필요가 없다” 40.7%로 역시 사퇴 여론이 높았다. 다만 민주당 지지자(331명 대상)로 한정할 경우 “물러날 필요없다”는 응답(77.3%)이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19.6%)보다 크게 높았다.

차기 총선 전망과 관련해 ‘내년 4월에 예정된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하여 다음 중 어느 의견에 더 공감하느냐’는 질문에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여당 지원) 43.9%,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야당 지원) 48.1%, 모름/무응답 8.0%로 답했다. 지역 별로 서울 응답자(188명)는 여당 지원 44.7% 야당 지원 49.5%이었고, 인천 경기(316명)의 경우 여당 지원(40.5%)보다 야당 지원(51.2%)이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부터 50대까지는 야당지원 여론이 대체로 높은 데 반대 60대 이상은 여당 지원이 월등히 높았다.

지지 정당 조사결과 더불어민주당 33.3%, 국민의힘 36.7%, 정의당 4.3%, 그 외 다른 정당 3.5% 순이었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21.3%로 높았다. (더 자세한 내용은 KBS가 공개한 여론조사 통계표 참조.)

다음은 KBS 여론조사 개요다.

조사대상 : 전국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

조사시기 : 2023년 03월 05일 ~ 03월 07일(3일간)

조사방식 :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 :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응답률 : 19.6% (총 5,099명과 통화하여 그 중 1,000명 응답 완료)

조사주체 : (주)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