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움직임을 두고 다함께 낭떠러지로 몸을 던지려 하는 ‘집단적 망상’에 빠져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또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도 감옥에 갔는데 제1야당 대표도 죄가 있으면 감옥에 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정진석 위원장은 20일 오전 당 비대위 회의에서 “2021년 10월 5일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이낙연 후보는 지금의 상황을 예언한 듯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이 민주당의 큰 짐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며 “이낙연 후보는 경선 막바지에 이르러 사법당국에 ‘대장동 게이트 관련자는 여야와 지위와 관계없이 엄정히 수사하고 법에 따라 처벌해 달라’ 이렇게 호소했다”고 이낙연 당시 후보의 발언을 끄집어냈다.  

정진석 위원장은 “당 대표의 부정·비리를 덮으려고 민주당이 낭떠러지 아래로 몸을 던져야 할 무슨 이유가 있느냐? 민주당은 정신 차리셔야 한다”며 “지금 민주당은 집단적 망상에 빠져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진석 위원장은 “이재명이 없어도 민주당은 망하지 않는다”며 “법치주의에는 성역이 없다.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서 대통령도 죄가 있으면 감옥에 가야 한다고 선창한 사람이 이재명 아닌가? 제1야당 대표도 죄를 지으면 감옥에 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도 3자 뇌물 혐의로 4년 9개월 옥살이를 했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은 감옥 가는데 왜 이재명은 감옥에 못 가겠다고 민주당과 국회를 볼모로 인질극을 벌이고 있느냐?”고도 했다.

그는 “두 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보낸 대한민국 국법이 제1야당 대표에게는 적용 못 할 무슨 이유가 있느냐?”며 “2월 27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가 열린다. 민주당은 이제라도 이재명 대표를 자유롭게 풀어주고 사법 절차와 재판에 전념하게 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진석 위원장의 이재명 대표 관련 발언은 영상으로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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