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네 다 반년도 못 간다에 걸어 my dick (...) 떼로 덤비네 이 XX들 못 배우고 없이 자란티 좀 그만 내라 (...) 내 팬들 고개 들어 디스곡 아냐 이건 팬 서비스, 강강강 소리는 드릴(drill)해도 내가 바르지, 내 발로 나온 회사 어따 대고 이간질? 전두환 시대였다면 니가 나 건드리면 가지 바로 지하실, 너네가 말한 이게 드릴 맞지? 얘네 따라해봤는데 왜 지X임(...) 이번 년도 관짝 뜯고 부활한다. 기자들 한 줄로 서 대기.”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자 래퍼 노엘(장용준)이 지난 13일 발표한 ‘강강강’이라는 곡의 가사다. “전두환 시대였다면 니가 나 건드리면 가지 바로 지하실”이라는 표현이 논란이다.

▲래퍼 노엘. 
▲래퍼 노엘. 

장 의원 아들 노엘이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고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2년 뒤에는 무면허 운전 사고를 낸 후 경찰을 폭행해 징역 1년을 선고 받아 지난해 10월까지 구치소에 수감된 바 있다. 출소한 지 3개월 그는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쇼미더 머니’에서 촉발된 디스전…
플리키뱅 ‘SMOKE NOEL’ 디스곡 발표

‘강강강’이 나온 배경을 살펴보면, 지난해 쇼미더머니 11(이하 쇼미 11)에 출연한 몇몇 래퍼가 노엘을 비판하는 듯한 랩을 선보였다. 쇼미에는 ‘디스 배틀’이라는 스테이지가 있는데, 상대 팀 래퍼를 비판하는 디스전이다. 래퍼 블라세가 상대편 래퍼인 신세인을 디스하면서, 신세인의 본명인 ‘용준’을 언급하며 “이름부터 위험해 운전은 하지 말길”이라고 했다.

당시에도 노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블라세에게 욕설을 하며 “너 같이 한국에서 된장찌개 먹고 산 새X들이 드릴하는 게 제일 역겨워, 한철 장사하고 그냥 무덤으로 가라”라고 메시지를 남겨 비판을 받았다. 미국 시카고에서 태동한 드릴(drill)은 힙합의 한 장르로 범죄 행위 등을 묘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에서 일종의 멋으로서 이런 장르의 랩을 하는 세태를 비판한 의도로 읽힌다.

이후 지난 9일 쇼미 11 출연진인 래퍼 칸, NSW yoon, 플리키뱅이 딩고 프리스타일에 출연해 랩을 선보였다. 이때 플리키뱅은 “된장찌개 먹고 자랐지만 음주운전 해본 적은 없어 Bi*ch”라고 랩을 했다. 

▲9일 딩고 프리스타일에서 노엘을 디스하는 랩을 선보인 플리키뱅. 사진출처=딩고 프리스타일 유튜브. 
▲9일 딩고 프리스타일에서 노엘을 디스하는 랩을 선보인 플리키뱅. 사진출처=딩고 프리스타일 유튜브. 
▲9일 딩고 프리스타일에서 노엘을 디스하는 랩을 선보인 플리키뱅. 사진출처=딩고 프리스타일 유튜브. 
▲9일 딩고 프리스타일에서 노엘을 디스하는 랩을 선보인 플리키뱅. 사진출처=딩고 프리스타일 유튜브. 

플리키뱅은 지난 13일 또 한번 음원 플랫폼 사운드 클라우드에 ‘스모크 노엘’(SMOKE NOEL)이라는 노엘 디스곡을 발표했다. 이 곡에는 “고등래퍼는 하차 당하고 쇼미 7은 3차 떨(어졌다)”, “우리 용준이 고등학생 때 시도해 성매매”, “아버지 발목 그만 좀 잡아라 넌 받아야 돼, 불효상 노벨” 등의 가사가 포함됐다. 이에 노엘은 13일 문제의 가사가 포함된 ‘강강강’을 발표했다. 

현재 노엘 할아버지이자 장 의원 아버지인 장성만 목사가 전두환 정권 시절 집권 여당인 민정당 지도부에서 활동한 이력이 구설에 올랐다. 노엘의 가사에 비판이 더 쏟아지는 이유다. 현재 ‘강강강’은 사운드 클라우드에서 청취가 불가하지만 여러 유튜브 채널을 통해선 들을 수 있다.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너희들이 몰라서 그렇지 실은 우리 아빠가 이 나라 대통령이야, 전두환 시절이었으면 너희들 다 죽었어, 이런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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