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밤 벌어진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해 방송가는 30일부터 주요 프로그램 편성을 취소했다. 주요 방송프로그램들은 뉴스 특보로 전환되었으며, 예능과 드라마뿐 아니라 방송사에서 계획한 제작 발표회들도 줄줄이 취소됐다. 대신 시사프로그램이나 긴급 토론 등으로 이태원 참사의 안전 문제 등을 다루게 된다.

11월5일까지로 지정된 ‘애도 기간’이 끝날 때까지는 주요 프로그램들이 결방되고,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 등으로 방송이 꾸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양한 방송사, OTT 등의 결방, 제작 발표회 행사 취소 안내. 
▲다양한 방송사, OTT 등의 결방, 제작 발표회 행사 취소 안내. 

우선 30일 KBS1 ‘전국노래자랑’, ‘1박2일’, ‘열린음악회’,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홍김동전’이 결방했고 SBS ‘인기가요’, ‘런닝맨’, ‘싱포골드’, MBC ‘복면가왕’, ‘구해줘! 홈즈’, ‘국제뉴스 프로파일링-뜨거운 세계’, ‘물 건너온 아빠들’ 등 주요 편성이 줄줄이 취소됐다. 이들 프로그램 대신 이태원 참사를 다룬 뉴스 특보 체제로 전환됐다.

tvN도 30일 방송 예정이었던 ‘코미디 빅리그’와 ‘출장 십오야2’를 결방 결정했다. JTBC 역시 ‘버디보이즈’, ‘뭉쳐야 찬다2’,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을 결방하기로 했다.

31일 역시 주요 예능 프로그램이 결방하고 뉴스가 편성되거나 긴급 토론이 진행된다.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마녀의 게임’ 등이 결방한다.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의 경우 ‘MBC 긴급토론 이태원 참사와 우리의 안전 및 뉴스특보’ 편성으로 대체된다.

30일과 31일뿐 아니라 이태원 참사의 ‘애도 기간’으로 지정된 11월5일까지 주요 프로그램의 방송 여부는 확실치 않다.

tvN은 31일 방영 예정인 ‘줄 서는 식당’, ‘우리들의 차차차’, ‘회장님네 사람들’, 11월4일 ‘청춘MT’ 11월5일 ‘놀라운 토요일’을 결방하기로 했다. tvN 측은 “추후 논의에 따라 추가 결방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Mnet 역시 31일 ‘아티스탁 게임’, ‘스맨파 코멘터리’부터 1일 ‘스트릿 맨 파이터’, 3일 ‘엠카운트다운’, 4일 ‘쇼미더머니 11’을 결방한다고 알렸다.

▲Mnet의 결방 안내문. 
▲Mnet의 결방 안내문. 

프로그램 외 제작발표회 등도 줄줄이 취소됐다. MBC는 11월1일 진행예정이었던 ‘2022 카타르월드컵 MBC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연기했다. 31일 예정됐던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커튼콜’의 경우는 제작발표회를 취소하고 11월1일 정상 방송을 하기로 했다. 11월2일 예정된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제작발표회도 연기되었다.

OTT들도 마찬가지였다. 쿠팡플레이는 11월1일에 예정돼있었던 예능 ‘사내연애’의 제작발표회를 연기했다. 또한 11월4일 예정됐던 ‘사내연애’ 첫 공개 일정 또한 변경했다.

넷플릭스 역시 11월2일로 예정됐던 ‘더 패뷸러스’ 제작발표회와 작품 공개를 잠정 연기했다. 제작발표회와 작품 공개 일정은 추후 공지된다.

▲MBC '긴급토론' 이미지. 
▲MBC '긴급토론' 이미지. 
▲MBC 'PD수첩' 공고문.
▲MBC 'PD수첩' 공고문.

예능, 드라마 등 주요 프로그램이 줄줄이 결방되고, 대신 뉴스 특보나 시사 프로그램으로 이태원 참사의 원인 등을 짚는 프로그램이 편성된다.

MBC는 31일 밤 긴급토론으로 ‘이태원 참사와 우리의 안전’을 편성한다. 이 긴급토론에서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일어난 전례 없는 대규모 참사에 정부와 지자체 대책이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는지, 안전 사회 구축을 위해 우린 어떤 성찰이 필요할지 등을 짚어본다.

그 외에도 MBC ‘PD수첩’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또는 부상자, 현장을 목격한 사람 등의 제보를 기다린다는 알림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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