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부처 고위공무원 여성 비율이 처음으로 두자릿수를 기록했으나 지난해까지 방송통신위원회의 여성 고위 공무원은 1명도 없었다. 방통위는 지난해까지 여성 고위공무원이 한 명도 없는 기록을 이어갔다.

정부는 지난 29일 양성평등·장애인·지역인재·이공계 등 다양한 분야별로 공공부문의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22 공공부문 균형인사 연차보고서’를 발간했다. 정부는 2018년부터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 보고서는 지난해 말 인사를 기준으로 작성했다.

조사 결과 방송통신위원회에는 여성 고위공무원이 한 명도 없었다.  조사 대상 부처 가운데 여성 공무원이 한 곳도 없는 곳은 중소벤처기업부, 새만금청, 방통위 세 곳 뿐이다. 

▲ 방송통신위원회
▲ 방송통신위원회

방통위는 2018년~20221년 조사에도 여성 고위공무원이 0명으로 나타났다. 2020년 조사 발표 당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 부처들이 각성하는 의미에서, 미안하지만 이름을 부르겠다”며 방통위 등 부처를 언급하기도 했다.

여성 고위공무원이 한 명도 없는 부처는 2018년 10곳, 2019년 8곳, 2020년 7곳으로 단계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나 방통위는 매년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만 방통위는 지난 2월 여성 국장급 인사를 임명해 내년 조사에서는 1명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는 상임위원들의 여성 비율도 낮다. 정부여당과 야당이 추천하는 방통위 상임위원의 경우 2008년 출범 이후 현재까지 여성 위원은 2명 뿐이다. 2018년 12월 국가인권위원회는 방송통신위원회 등 미디어 기구 위원 인사의 성별 균형을 갖출 수 있는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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