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당 최고위원)이 13일 “과방위원장 사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과 상임위원장을 겸직하면 안 된다는 여권 비판에 대한 입장표명이다. 

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최고위원은 선출직으로 거취에 신중해야 하고 그분들(뽑아준 당원들) 의사도 물어봐야 된다”며 “당원과 지지자한테 이미 물어봤는데 ‘과방위원장 물러나면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는 국민의힘 일각에서 나온 지적에 대한 답변이다.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정진석 의원이 국회부의장을 맡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고 정 위원장이 지난 12일 국회부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정 위원장도 당 지도부와 상임위원장을 겸직하고 있으니 과방위원장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미디어오늘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미디어오늘

 

정 의원은 “이분들(국민의힘)이 저보고 사퇴하라는 이유가 (여당) 간사를 선임하지 않는다는 것”이라서 “간사선임 안건을 두 번 올렸다. 본인들이 들어왔으면 간사선임 이미 됐다”며 “수업에 무단으로 결석하고 그 선생님 물어가라 이렇게 얘기하는 거나 똑같은 건데 첫 번째 상견례부터 이분들이 안 나왔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본질적인 문제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 처리 문제 때문이라고 봐야 되는 것이냐’고 묻자 정 의원은 “그래서 전반기 때 방송통신을 다루는 법안소위 2소위 위원장을 본인들(국민의힘)이 2년 했고 후반기에는 민주당이 하는 건데 그걸 자기들 달라고 한다”며 “그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을 연내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의원은 “무단 결석생들이 첫날 수업부터 안 들어온 것, 입학식날부터 안 나온 것”이라며 “자기들이 안 나온 이유를 이것저것 얘기하는데 명분이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어떤 얘기도 좋으니, 다 경청할 테니 제발 출석해서 수업 좀 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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