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국 민주당 의원이 26일 대정부질문 도중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사이에 주고받은 텔레그램 문자 내용을 두고 “너무 한가한 것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언론사 사진에 찍힌 권 원내대표와 윤 대통령이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 장면엔 윤 대통령이“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 메시지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 보도를 접한 홍성국 의원은 자신의 대정부질문 모두 발언에서 “세계 경제가 대전환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고, 경제뿐 아니라 미국과 중러 간에, 또 세계가 진영으로 나뉘면서 국가 간 경쟁과 대립이 심화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기초 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그러나 이 위기 속에서 대통령의 리더쉽과 정부·여당의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홍성국 의원은 이어 “현 정부는 국민소득 5천 달러 시대인 80년대식의 낡은 정책들과 경제학으로 지금 정책을 내는 것처럼 보인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온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대전환을 대비한 구조 개혁보다는 단기 대책에만 몰두하고 있으며, 국민 모두가 불안해하는 저출생 기후 위기 양극화 등 대전환 위기에 대해서는 무감각 무관심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걸 보여주는) 사례 하나가 언론 보도에 떴다”고 소개했다.

홍 의원은 “신문 보도에 따르면 대정부질문이 벌어지고 있는 이 시점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문자로 당내 문제를 주고받았다”며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내부 총질이라던 당대표, 당 문제를 어떻게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국회에서 대통령과 문자를 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너무 한가한 것 아닌가? 이런 무관심과 무감각이 어디 있나? 국민 보기 두렵지 않느냐?”고 맹비난했다.

홍 의원은“지금 여기서 우리가 길을 잃게 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여야를 떠나 우리는 대전환이 가리키는 미래의 장기 전략과 현재의 경제적 위기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성국 의원의 대정부질문 발언은 영상으로 더 생생하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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