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방선거 승리 첫날, 최고위원회 직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판세 분석 및 승리 요인을 밝혔다. 

2일 오전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직후 백브리핑에서 이준석 대표는 한 기자가 “세종이나 충청권은 열세였는데 이번에 가져왔고, 경기나 제주에서도 상당히 약진을 했는데 이게 이 대표님께서 서진 정책을 펼침으로써 중도층 등에서 마음을 샀다는 평가가 있다”고 질문하자 “솔직히 기자님 질문 같은 경우 나중에 언론 인터뷰를 길게 하고 싶을 정도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하고 싶은 말이 많다”고 운을 뗐다.

이준석 대표는 “이 부분에 대해 세심하게 제가 분석한 바를 혹시 얘기할 기회가 있다면 언론사에서 (인터뷰를) 신청하시면 오늘 중에라도 길게 풀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간결히 풀자면 저희가 세부적으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저희가 열세 우세 지역을 판단할 때 기준이 됐던 것은 보통 인구 구성 비중이 컸다”며 “언급하셨던 세종시 같은 경우는 평균 연령대가 30대 정도인 젊은 도시의 성격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보통 젊은 사람이 많이 사는 소위 동 단위 지역이라고 하는 도시화된 지역과 면 단위 지역이라고 하는 과거 연기군 지역이 구분돼 있는데 저희가 항상 도시 지역에서는 초 열세를 면치 못했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이어 “그런데 세종시에 있는 젊은 공무원들에 대한, 저희 젊은 층에 대한 소구력이 높아졌기 때문에 세종시의 전반적인 투표 구조도 많이 바뀌었고, 지난 대선에서도 마찬가지 였다”며 “지난 대선에서도 광주가 호남권에서 젊은 인구의 비중이 높은 도시이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젊은 인구의 비중이 높은 도시에서 저희가 이제는 조금 더 당 지지세가 확장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런 파악을 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서울 같은 경우도 젊은 세대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 위주로 예를 들어 마포라든지, 이런 곳들 위주로 어떤 수치 개선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강서구 같은 경우도 이번에 다소간에 약진이 있었고, 저희가 지금까지 선거 구도나 판세를 분석할 때는 보통 인구구조에 따라 소위 밭을 분석했는데 그 인구구조에 따른 지지율 변화가 지난 대선 이후로 크다”며 “그건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성이 달라졌기 때문이고, 또 서울이나 수도권에 있는 호남 출향민들에 대한 그런 변화도 상당히 감지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질의응답을 마친 이준석 대표가 자리를 뜨자 뒤에 있던 허은아 대변인이 자리를 뜨려다 망설이더니 기자들에게 “저희 그... 당직자들에게...얘기해도 되나...”라며 뭔가 자랑을 던졌다.

영상엔 세종시 등의 약진을 설명하며 자부심을 드러낸 이준석 대표의 답변과 허은아 대변인이 서성이며 던진 자랑거리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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