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그룹이 주 4.5일제를 실시하고, 유연 근무를 확립할 계획이다. 매월 둘째, 넷째주 오후는 자기계발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고, 오전 반차와 결합도 가능하다. 연차와 반차로 구성됐던 휴가는 반반차까지 추가로 도입됐다. 강남과 강북 등 거점 오피스를 만들어 회사에 들어오지 않고도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지난 17일 중앙그룹은 임직원들에게 조직문화 개선 방향을 공유하고 이를 뒷받침할 새로운 업무 제도를 발표했다. 중앙그룹은 “신속성, 다양성, 창의성, 도전정신, 민감성 5가지 핵심 키워드를 기준으로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와 수평적 조직문화 확립, 유연한 근무환경 구축, 도전을 장려하는 문화 확산, 트렌드센싱 역량 강화로 설정했다. 중앙그룹만의 ‘일하는 방식으로 조직문화’를 구체화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앙그룹 조직문화 1차 개선안 포스터. 사진=중앙그룹.
▲중앙그룹 조직문화 1차 개선안 포스터. 사진=중앙그룹.

지난달 중앙그룹은 계열사별로 다양한 직군에서 지원을 받아 ‘네오중앙TF’를 구성했다. 네오중앙TF는 한 달간 설문조사, 그룹 인터뷰 등을 통해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를 반영해 조직문화 1차 개선안 및 신규 제도 6가지를 설정했다. 1차 개선안은 유연한 근무환경 확립을 목표로 △J.CreativeDay(제크데이) △유연근무제 △Neo Station △휘:워크 △완전자율복장제 △스마트 오피스 구축 등이다.

먼저 J.CreativeDay(제크데이)는 월 2회 둘째주와 넷째주 금요일 오후 4시간씩 부여되는 자기계발 시간이다. 별도의 승인 없이 자기계발을 위한 활동을 진행한다. 제크데이는 휴가가 아니라 자기계발시간으로 당일 미사용시 누적되거나 이월되지 않는다. 제크데이는 운영취지에 따라 반차와 결합해서도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다.

유연근무제로는 시차출퇴근제가 있다. 매월 다음달 근무시간을 부서 내에서 합의하고 합의된 근무시간을 준수한다. 오전 7시부터 10시 사이 30분 단위로 출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또 기존 연차와 반차로 구성됐던 휴가 단위에 ‘반반차’를 추가 적용했다. 휴가 결재방식도 임직원의 자율성 강화를 위해 허가 방식에서 신청으로 변경했다. 이는 다음달부터 시행 적용된다.

Neo Station(네오 스테이션)은 중앙그룹의 거점오피스(공유 오피스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개념으로 여러 곳의 작은 거점에서 업무할 수 있는 공간) 제도를 의미한다. 네오스테이션은 다양한 형태의 데스크와 회의실, 폰부스, 간단한 음료 및 다과를 즐길 수 있는 공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꾸려질 계획이다.

네오 스테이션은 강남과 강북 등에 마련된 후, 점차 늘려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네오 스테이션 도입은 한 공간에 모여 있지 않아도 효율적으로 업무가 가능한 환경과 유연한 근무 문화 조성을 통해 임직원의 근무 형태를 변화시킨다는 의미를 갖는다. 부서장의 동의 하에 네오 스테이션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된다.

휘:워크는 2주간 휘닉스 평창·제주의 객실과 별도의 오피스 공간, 업무 수행을 위한 지원금을 제공해 업무의 능률성과 창의성을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앙그룹은 오는 6월 중 신청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완전자율복장제는 자율과 개성, 다름과 차이를 존중하는 분위기 조성을 취지로 자유로운 복장을 입도록 하는 제도다. 디지털화를 위해 스마트 오피스를 구축하고, 모바일 그룹웨어의 기능도 개선할 계획이다.

중앙그룹은 “1차 개선안 외에도 중장기적 프로세스가 필요한 2차 개선 방향도 연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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