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연회 전 부산MBC 사장이 5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국민의힘 추천 보궐위원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허연회 전 사장은 박근혜 정부 때 김장겸 사장 체제에서 MBC 계열사인 iMBC 대표이사와 부산MBC 사장을 역임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30일 전체회의에서 ‘방통심의위 보궐위원 추천 건’을 상정해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이상휘 국민의힘 추천 방통심의위원이 임기 도중 사의 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캠프에 합류해 공석이 발생했다. 이상휘 전 위원은 현재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비서실 정무2팀장이 됐다.

▲ 허연회 전 부산MBC사장. 사진=부산MBC
▲ 허연회 전 부산MBC사장. 사진=부산MBC

미디어오늘 취재 결과 국민의힘 측은 허연회 전 부산MBC 사장을 차기 위원에 내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허연회 전 사장은 29일 통화에서 “이력서를 제출했고 면접은 봤다”면서 “아직 국회 측에서 연락받은 건 없다”고 밝혔다.

허 전 부산MBC 사장은 1984년 MBC 보도국 기자로 입사했다. 이후 MBC 스포츠제작부 부장, 편성제작국 부국장, 스포츠제작국 국장 등을 지냈다. 2010년엔 MBC 광저우아시안게임 방송단 단장, 2012년 MBC 런던올림픽 방송단 단장을 지냈다.

▲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부산지부가 2017년 10월 18일 오전 부산MBC 앞에서 골프 접대 의혹이 불거진 허연회 부산MBC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언론노조MBC본부 부산지부
▲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부산지부가 2017년 10월 18일 오전 부산MBC 앞에서 골프 접대 의혹이 불거진 허연회 부산MBC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언론노조MBC본부 부산지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7월부터 2017년3월까지 MBC 계열사인 iMBC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후 2017년 3월 부산MBC 사장을 지냈다.

허 전 사장은 부산MBC 사장 선임 당시 지역 연고가 없고 하마평에도 오르지 않았기에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었다. 특히 김기춘 전 비서실장,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등에게 접대골프를 제공한 사실이 부산MBC 사장 취임 후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2017년 10월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부산지부는 “김영란법 시행이 한 달도 채 안 된 지난해(2016년) 10월, 당시 iMBC의 사장이었던 허연회 사장은 법인카드를 사용해 자신만의 VIP를 상대로 골프접대를 벌였다”며 “실정법을 어긴 행태도 행태거니와, 함께 부정한 골프라운딩을 즐긴 부당거래자들의 면면을 보면 그가 어떻게 부산MBC로의 낙하산 임무를 기꺼이 부여받았는지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접대 대상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 고영주 방송문화진흥위원회 이사장, 김삼천 정수장학회 이사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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