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주년 3·1절을 맞아 방송사와 포털 등 콘텐츠 공급업체들이 특집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방영하고 할인 이벤트 등을 기획했다. 

대구KBS에서는 3·1절 특집 다큐멘터리 ‘박필근 프로젝트’(연출: 이형일)를 KBS1 TV를 통해 전국 송출한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경북에 유일한 생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박필근씨의 이야기를 국악, 동화 등으로 담아 일본에 전달되는 과정을 담았다.

KBS 측은 “‘박필근 프로젝트’를 통해 일본인들에게 정확한 역사적 진실을 전하고, 이러한 시도가 미래세대를 잇는 화합의 다리가 되길 바라며 본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KBS 박필근 프로젝트.
▲KBS 박필근 프로젝트.

동화, 국악, 무용이 어우러진 일본인 대상 다큐멘터리는 일본어로 일본군 ‘위안부’ 진실을 전하는 세종대학교 호사카 유지 교수의 참여로 완성됐다. 전달된 영상은 일본 현지에서 양징자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전국행동 공동대표와 일본 희망씨앗의 도움으로 일본인 학생들에게 상영됐다.

이형일 대구KBS PD는 “박필근 프로젝트는 할머니의 슬픔이 결코 본인만의 슬픔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위안부’ 문제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KBS 박필근 프로젝트.
▲KBS 박필근 프로젝트.

KBS2 채널에서는 3·1절 오전 특선영화 ‘박열’을 방영했다. 영화 ‘박열’은 1923년 관동대지진 이후 퍼진 괴소문으로 6000여 명의 무고한 조선인이 학살된 후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일본 내각은 항일운동을 하던 조선 청년 박열을 대역 사건의 배후로 지목한다는 줄거리다. 일본의 계략을 눈치챈 박열은 항일운동 동지이자 연인인 가네코 후미코와 함께 일본 황태자 폭탄 암살 계획을 자백하는 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TBS는 3·1절을 맞아 특집 다큐 ‘1919 유관순’을 방영한다. 2019년 개봉작 ‘1919 유관순’(감독 신상민)은 조선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유관순과 함께 독립을 외쳤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려 낸 작품이다. 유관순 열사뿐 아니라 우리가 몰랐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조명했다. 학생과 기생, 시각장애인, 과부, 만삭의 임산부 등 독립을 위해 싸웠던 위인들을 고증을 통해 다뤘다.

▲영화 1919 유관순 포스터.
▲영화 1919 유관순 포스터.

EBS는 3·1절 특집으로 영화 ‘아이캔 스피크’를 방영했다. ‘아이캔 스피크’는 실존 위안부 피해자가 동네의 9급 공무원을 통해 영어를 배우고, 영어를 통해 위안부 피해를 증언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네이버에서도 3·1절을 맞아 인기 영화 무료 제공 및 최대 50% 할인 혜택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3월1일에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 한국 역사 최초의 야구단이면서 일제 강점기에 해체된 ‘황성 YMCA 야구단’을 소재로 한 ‘YMCA 야구단’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영화 '아이캔 스피크'. 
▲영화 '아이캔 스피크'. 

또한 2월28일부터 3월6일까지 역사 소재의 영화들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대장 김창수’, ‘귀향’, ‘1919 유관순’, ‘덕혜옹주’, ‘허스토리’ 등 총 40여 편의 영화를 할인된 가격에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기간 내 해당 영화를 3편 이상 시청한 고객 중 301명에게 추첨을 통해 네이버 시리즈온 3010캐시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박수연 네이버 시리즈온 리더는 “다가오는 삼일절을 맞아 우리의 역사를 기억할 수 있는 영화를 무료로 제공하고, 할인과 쿠폰 혜택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게 됐다”며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영화 감상과 함께 삼일절의 숭고한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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